티메프 합병 추진… 구영배 "국내 4위 돼서 피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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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몬·위메프(티메프) 합병을 통해 정산 지연으로 인한 피해 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구 대표는 새 플랫폼 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이를 위해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 보유지분 100%를 감자하고 구 대표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 법인에 백지 신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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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플랫폼·고객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 만들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구 대표는 KCCW 신규법인을 신청하고 이를 통해 사업 정상화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 대표는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 보유지분 100%를 감자하고 구 대표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 법인에 백지 신탁한다. KCCW가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할 방침이다.
KCCW는 판매자가 주주조합의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판매자들이 1대 주주로 이사회와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큐텐 측은 "판매자·플랫폼·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상품 배송 완료 후 일주일 이내 정산 ▲신속·안전한 정산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큐텐 측은 "빠른 사업 정상화를 통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KCCW가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완전한 피해 복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CCW는 ▲사이트 브랜드 변경과 신규 오픈 ▲새로운 정산 시스템 구축 준비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 ▲법원 합병 승인 요청 ▲새로운 투자자 협상 등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KCCW는 이날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티몬과 위메프 합병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달 말까지 모집한 판매자들로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후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호·3호 주주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된다.
구 대표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복구가 어렵다"면서 "양사를 합병하면 사업 규모가 국내 4위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병을 통해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서 기업가치를 되살려야 투자나 인수·합병(M&A)도 가능해지고 제 지분을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큐텐그룹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인터파크커머스는 각각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구 대표의 KCCW 설립 발표에 소비자들은 "어떻게 다시 믿고 거래하겠느냐" "쓰러져 가는 기업 두개를 합친다고 뭐가 달라지나" "또 무리하게 운영하다가 똑같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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