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난 5대 증권사… 올해 '순이익 4조 클럽' 청신호

전민준 기자 2024. 8. 1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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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증권사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521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4조 클럽' 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조521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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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
올 상반기 5대 증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국내 5대 증권사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521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순이익 '4조 클럽' 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해외 증시 활황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연간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조5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330억원)보다 37.6% 증가했고 2023년 순이익인 2조3028억원보다 2189억원 높은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올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5965억원을, NH투자증권이 50.8% 증가한 5530억원, 삼성증권이 26.4% 증가한 5110억원, KB증권이 49.1% 증가한 37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 감소한 3717억원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해외 주식거래가 증가한 덕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 금액은 1031억 5385만달러(약142조3000억원)로 전년동기(685억3206만달러) 대비 50.52% 증가했다.

이 중 미국 증시에 대한 결제 금액은 990억139만달러(136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649억7231만 달러)보다 52.4% 늘어났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투자가 증가하면서 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가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월2일부터 7월23일까지개인투자자는 장외 채권시장에서 25조4823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채권 투자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같은 기간(21조1671억원) 보다도 20.4% 늘어난 규모다.

특히 회사채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개인들은 올 들어 회사채 5조69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모든 투자 주체 중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개인들의 회사채 투자는 금리가 내려가기 전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이자 수익을 보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이미 부동산 PF충당금을 충분히 반영함에 따라 추가적인 적립액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자금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 있다"며 "거래대금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에, 증시 상승은 트레이딩수익 개선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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