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함대' 스페인, 앙리의 프랑스 연장 혈투 끝에 5-3 승리…32년 만에 金

스페인 축구 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이 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에서 프랑스에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해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불어 스페인은 A대표팀이 유로 2024 정상에 오른 뒤, 23세 이하 팀이 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자리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알렸다.

개최국 프랑스는 지난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축구 우승에 도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프랑스는 전반 11분 엔조 밀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바로 응수했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알렉스 바에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페르민 로페스가 박스 안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스페인은 전반 25분 슈팅이 골키퍼 레스테스의 선방에 맞고 흐른 볼을 로페즈가 빠르게 쇄도해 밀어 넣어 역전골까지 집어 넣었다.

스페인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스페인은 전반 28분 프랑스 진영에서 가진 프리킥 찬스에서 바에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3-1로 전반을 마쳤다.

프랑스는 후반전에 추격을 시작했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마네스 아킬루슈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낮은 프리킥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연결해 만회골을 넣었다.

반격은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44분 스트라이커 아르노 칼리무엔도가 스페인 측면 수비수 후안 미란다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는 와일드카드 장필리프 마테타였고, 마테타는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 10분 아드리안 베르나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카메이로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득점해 결승골을 뽑았다.

카메이로는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도 테나스가 길게 뿌려준 공으로 역습을 나섰고, 득점까지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 후 경기는 바로 종료됐고, 스페인의 5-3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