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부정적 감정 버리는 ‘메타 인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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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서 앗아갈 수 없는 것이 딱 하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 자신이 나아갈 길을 선택할 자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빅터 프랭클 박사가 회고록('죽음의 수용소에서')에 쓴 말이다.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교수로 행복학 연구자인 저자는 프랭클 박사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를 행동과 분리하는 '메타 인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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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빅터 프랭클 박사가 회고록(‘죽음의 수용소에서’)에 쓴 말이다. 가족을 잃고 자신마저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불가항력의 대비극 앞에서 그는 원망과 저주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 대신 자기 존재의 이유를 찾고, 다른 수용자들을 도우며 삶을 이어갔다.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교수로 행복학 연구자인 저자는 프랭클 박사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를 행동과 분리하는 ‘메타 인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비가 내리면 공사를 할 수 없는 건축업자는 하늘을 원망할 순 있지만, 불가항력의 현실을 결코 바꿀 수 없다. 이때 그는 부정적 감정에만 빠져 있기보다는 악천후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 ‘행동’이 필요하다. 감정은 뇌가 보내는 신호일 뿐, 이후의 행동은 학습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뇌과학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메타 인지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른 채 10초만 현재의 내 모습을 바라보라는 것. 외부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즉각 반응하려는 본능과 어긋나는 방식이기에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는 행복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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