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역대 최대 실적… 2분기 매출 2조6105억
네이버가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2조610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직전 최대 실적이던 작년 4분기(2조5370억원)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광고(서치 플랫폼)와 이커머스, 핀테크(금융), 클라우드(가상 서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 스마트폰의 앱 첫 화면 하단에 개인 관심사에 맞춰 콘텐츠를 보여주는 ‘홈 피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도착 보장’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웹툰 부문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최대 실적에도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네이버는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는데, 구글·오픈AI 등 빅테크와 경쟁하려면 천문학적 투자를 해야 한다. AI 기능을 접목한 구글의 공세에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를 광고·검색·쇼핑 등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추가적인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한국은행·HD현대 등에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콜(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AI 기반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실험하는 노력 역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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