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 外

2024. 8. 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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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청제국에 무엇이었나(왕위안충 지음, 손성욱 옮김, 너머북스)=부제 ‘1616~1911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 중국 산둥성에서 나고 자라 현재 미국 대학의 역사학 교수인 지은이는 ‘조공’이 아니라 ‘종번’이라는 개념으로 청나라와 조선의 관계를 설명한다. 정치와 외교의 시각으로 청대 중국 역사에서 조선왕조의 중요한 역할을 분석했다.
정상 과로(에린 L 켈리·필리스 모엔 지음, 백경민 옮김, 이음)=유연 근무로 워라밸이 가능할까. 저자들이 실제 IT기업을 대상으로 과부하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 업무 재설계를 통해 새로운 전략과 방식을 시행한 과정과 결과를 담았다. 일하는 방법의 변화를 꾀하려는 기업들에 인사이트를 준다. 부제 ‘유연하지 않은 유연 근무에서 벗어나기’.
아이유를 읽는 시간(조성진 지음, 한스미디어)=솔로 가수로서 독보적인 길을 걸어온 아이유의 모든 곡을 정밀하게 분석한 음악 평론서. 음악평론가인 지은이는 전문가적 시각에 팬심을 듬뿍 담아 ‘음악으로 연기를 정말 잘하는 아티스트’‘보컬의 악기화’‘아이유식 딕션’ 등의 개념을 제시하며 아이유가 왜 탁월한 아티스트인지 입증해 나간다.
세계문학공화국(파스칼 카자노바 지음, 이규현 옮김, 소명출판)=독창적인 관점에서 세계문학과 조이스, 베케트, 카프카 같은 주요작가들을 새로이 조명한다. 저자가 프랑스에서 부르디외의 지도로 쓴 박사논문 ‘국제문학 공간’을 바탕으로 1999년 처음 출간한 저서다. 이후 1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혔다. 저자는 2018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지음, 지식의날개)=서울 곳곳을 산보하듯 이동하며 공간에 누적된 근대 이후 식민, 분단, 이산의 역사와 기억을 펼쳐낸다. 일제가 그린 식민지 자본화의 청사진, 해방 정국의 좌우대립, 교회와 민주화 운동 등이 각 장의 초점. 과거와 최근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아미의 일기(김은구 지음, 아이리치코리아)= 평생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아들 가족의 반려견 아미의 일상을 일기로 남겼다. 저자가 세상을 떠난 후 미술을 전공하는 손녀가 할아버지의 동화 같은 글에 귀여운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그림을 더했다. 저자가 ‘댕댕이 손주’ 아미를 돌봐주는 정경이 글과 그림에 정겹게 담겨 있다.
제주4·3사건과 박진경 대령(나종삼·박철균 지음, 프리덤칼리지장학회)=박진경 대령은 4·3사건이 벌어진 1948년 남로당 세력에게 암살됐다. 이 책은 각종 사료·자료를 들어 암살범들이 재판 과정에서 살인 동기를 미화하려고 박 대령이 무차별 토벌과 양민 학살을 지시했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본다. 관련 전문가와 박 대령 유족이 공동 집필했다.
글자들의 수프(정상원 지음, 사계절)=요리와 인문학이 만났다. 저자는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프렌치 레스토랑 출신의 요리사. 그의 독서 일기이자 산문집이다. 현기영, 홍명희, 정지아, 배수아, 네루다, 단테, 세르반테스 등의 작품에서 옮겨온 문장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각의 작품 안팎은 물론 지은이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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