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만 '발차기 7번' 허용하다니... 서건우, 1라운드 이겨 더 아쉽다[파리 태권도]

김성수 기자 2024. 8. 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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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만 7번의 발차기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서건우가 1라운드를 따내고도 머리에 너무 많은 발차기를 허용해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머리에만 발차기 네 방을 허용하며 9-13로 해당 라운드를 내줬다.

서건우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잡아내고도 2,3라운드 합쳐 머리에만 7번의 발차기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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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머리에만 7번의 발차기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서건우가 1라운드를 따내고도 머리에 너무 많은 발차기를 허용해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1-2(4-2, 9-13, 8-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부터 태권도 종목에서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실시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진행해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변경됐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동일하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서건우는 8강서 브라질의 엔하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를 맞이해 1,2라운드 모두 동점을 만들었음에도 공격 득점에서 앞서 라운드스코어 2-0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것.

서건우는 1라운드 34초를 남기고 바르호르다리와 몸통 득점을 교환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20초를 남기고 돌려차기로 2점을 더 획득하며 4-2로 1라운드를 가져왔다. 그는 1라운드 승리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오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8강보다 확실히 여유로워진 모습.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머리에만 발차기 네 방을 허용하며 9-13로 해당 라운드를 내줬다. 3라운드에서는 1분15초를 남기고 몸통 2점을 먼저 허용한 데 이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머리 실점까지 인정돼 0-5로 끌려갔다. 머리로 두 번의 발차기와 서건우의 경고 등이 더해져 점수가 더 벌어졌다. 결국 3라운드도 8-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건우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잡아내고도 2,3라운드 합쳐 머리에만 7번의 발차기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의 해당 체급 최초의 금메달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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