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첫 패… 서건우, 男80kg급 결승 진출 실패-동메달결정전행

이정철 기자 2024. 8. 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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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4강전 세계랭킹 9위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1-2(4-2, 9-13, 8-12)로 패배해 결승 대신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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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태권도의 신성' 서건우(20)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했다.

세계랭킹 4위 서건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4강전 세계랭킹 9위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와의 맞대결에서 라운드스코어 1-2(4-2, 9-13, 8-12)로 패배해 결승 대신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서건우.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부터 태권도 종목에서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태권도는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진행한 후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진행해 2점을 먼저 득점하는 선수를 승자로 선정했다. 3라운드에 연장전까지 점수를 축적했으나 이번 파리 올림픽서부터는 이 규칙이 바뀌었다.

2분씩 3라운드의 규정은 동일하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를 누적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종료시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치르는데, 3개 라운드 중 2개 라운드를 먼저 횓그하면 승리한다. 골드 포인트제가 삭제되며 각 라운드에서 동점이 될 경우, 기술 점수가 적용돼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년 전 도쿄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가운데 첫 주자였던 박태준이 8일 오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9일 오전 김유진이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서건우가 나섰다. 16강에서 칠레의 칠레의 호아킨 추르칠과 접전 끝에 라운드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해 오심으로 패배할 뻔했지만 오혜리 코치의 강력한 항의로 부활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 ⓒ연합뉴스

위기를 넘긴 서건우는 8강에서 브라질의 엔하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와 격돌했다. 1,2라운드를 4-4, 2-2로 맞섰지만 공격 횟수가 앞서 신승을 거뒀다.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오른 서건우는 이번엔 바르호르다리와 맞붙었다. 1라운드 막판까지 두 선수 모두 탐색전을 벌였고 1라운드 종료 31초전 서로 몸통 발차기 공격을 주고 받아 2-2로 맞섰다.

서건우는 1라운드 종료 19초 전 돌려차기를 통해 4-2로 앞서 나갔다. 이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차를 잘지켜 1라운드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바르호르다리에게 머리 공격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1분여를 남기고 4-9로 끌려갔다. 이어 돌려차기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결정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결국 2라운드를 바르호르다리에게 내줬다.

서건우. ⓒ연합뉴스

아쉬움을 삼킨 서건우는 3라운드에서 1분 11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이어 헤드 공격까지 내줘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연속 실점을 더해 8-12로 패배했다. 서건우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마지막 메달 도전에 나선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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