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前장관 "권도형 미국행, 총리가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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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전 대표 권도형(32)씨의 한국 인도를 결정하고, 송환은 연기한 가운데 현지 정치권에서는 총리가 그의 한국행에 관여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일간 비에스타는 지금까지 몬테네그로 법원은 미국과 한국의 권씨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반복적으로 판결을 내렸는데, 이번 사건은 같은 법적 사안이 7차례나 결정돼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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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몬테네그로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전 대표 권도형(32)씨의 한국 인도를 결정하고, 송환은 연기한 가운데 현지 정치권에서는 총리가 그의 한국행에 관여했다는 폭로가 나오는 등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현지 포베다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밀로코 스파이치 총리가 권씨의 미국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파이치 총리와 권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가 권씨의 미국행을 막은 배경에 있다고 밝혔다. 권씨의 한국행은 권씨와 스파이치 총리 양 측이 모두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밀로비치 전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후 권씨를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확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이유로 스파이치 총리와 충돌했으며, 자신이 해임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권씨의 미국행이야말로 진실을 향한 길이며, 스파이치 총리가 어떠한 일을 벌이고 있는지 밝혀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총리실은 밀로비치 전 장관의 주장을 부인했다. 총리실은 권씨의 다를 국가 인도는 몬테네그로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스파이치 총리와 로디치 변호사도 긴밀한 우호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8일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대검찰청이 제기한 적법성 청구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씨의 인도를 연기하라고 결정했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지난 2일 권씨의 신병을 한국으로 인도하기로 한 결정에 관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이 판결 집행을 연기하자는 내용의 적법성 판단 요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대법원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과 항소법원이 결정한 권씨의 한국 송환 조건이 충족되는지, 미국으로의 송환을 기각한 결정이 적법헀는지 등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검찰청의 이의 제기는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지난 1일 권씨의 한국 송환을 허용하고 미국으로의 송환은 기각한 고등법원의 결정을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현지 일간 비에스타는 지금까지 몬테네그로 법원은 미국과 한국의 권씨 범죄인 인도 요청에 대해 반복적으로 판결을 내렸는데, 이번 사건은 같은 법적 사안이 7차례나 결정돼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두바이로 비행하려다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권씨는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범죄로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며, 그의 암호화폐인 루나와 테라의 붕괴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많은 피해가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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