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간부 사망사건 진상규명 목소리…검찰, 시신 부검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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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근 사망한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에 대해 시신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당은 해당 간부에게 사건 종결과 관련한 외압은 없었는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은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냈다.
A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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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품백 수수 사건 종결처리 압박, 진상규명 상임위 차원에서 철저히”
검찰이 최근 사망한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에 대해 시신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당은 해당 간부에게 사건 종결과 관련한 외압은 없었는지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은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냈다.
A씨는 여야 간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최근 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상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숨진 권익위 간부 A씨의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빈소가 차려진 세종시 한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동료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뒤 눈물을 훔치며 나온 한 동료는 고인에 대해 “(업무에서) 베테랑이셨다”면서 “마음고생이 많으셨나 보다”라고 말했다.
A씨의 가족들은 이날 유서를 함께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4 용지에 메모 형태로 쓰여 있던 유서에는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빈소에는 권익위 부위원장이 조문하러 들렸으나 일부 유족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 진상규명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고인이) 생전 사건 종결처리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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