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벤자민 9승+황재균 10번째 13년 100안타! 이강철의 미소 "지방 원정 후 피곤할텐데, 수고 많았다" [MD수원]

수원 = 박승환 기자 2024. 8. 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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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KT의 경기.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수원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지방 원정 이후 피곤할 텐데 정말 수고 많았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KT의 분위기는 역시 좋았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롯데 마운드를 초전박살냈다. KT는 0-0으로 맞선 2회말 김민혁와 배정대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사 2, 3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로 다시 흐름을 이어갔고, 강백호가 추가점을 뽑아내며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직전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손성빈이 3회초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고삐를 당겼다. 이에 KT가 확실하게 간격을 벌렸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롯데 2루수 고승민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배정대가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4회말에는 김상수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 이후 황재균이 박세웅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고, 조대현이 한 점을 더 보태며 8-1까지 간격을 벌렸다.

사실상 승기가 기울어진 가운데 롯데는 5회초 나승엽의 볼넷과 KT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박승욱이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KT가 6회말 배정대의 적시타로 다시 7점차를 유지했고, 8회초 전준우의 적시타와 황성빈의 땅볼로 2점이 좁혀지자, 8회말 공격에서 김민혁이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KT는 9회초 수비에서 두 점을 내줬으나, 승기에 영향은 없었다.

2024년 8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KT의 경기. KT 선발 벤자민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수원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8월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KT의 경기. KT 황재균이 4회말 1사 1,2루에서 박세웅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수원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날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7이닝 동안 투구수 102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13년 연속 100안타의 고지를 밟았고, 김민혁이 4안타 1타점 4득점, 배정대가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3연승의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선발 4명이 차례대로 자기 역할을 다하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늘 벤자민도 7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대현의 번트 등 작전 수행 능력과 볼배합도 좋았다"고 배터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에서는 김민혁, 배정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타점을 기록했고, 황재균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 지방 원정 경기 후 피곤할 텐데 정말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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