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실적 ‘이 회사’ 못하는 게 없는데…“이제 주가만 오르면 되겠네”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4. 8. 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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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 등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 영역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웹툰 부문은 지난 6월 나스닥 상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으며, 네이버는 환율 변동 등의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웹툰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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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분기 최대 실적
영업익 27% 증가한 4727억
검색·커머스·핀테크 모두 성장
클라우드는 19% 급증 주목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 주력
최수연 “라인야후 지분 축소 안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라인야후 사태 등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 영역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액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26.8% 증가하면서 각각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검색 광고 등을 포함하는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9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플레이스광고, 검색광고 등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효과로 검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도 신규 서비스 지면 확대 및 등의 영향으로 8.1% 증가했다.

커머스는 2분기 매출액 7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했다. 또한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 사업 부문은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368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웹툰, 스노우(SNOW)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420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부문은 지난 6월 나스닥 상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으며, 네이버는 환율 변동 등의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웹툰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웍스, 클로바 등을 운영하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1246억원으로 집계됐다. 뉴로클라우드, 인텔과의 협력 등 AI 관련 매출이 2분기에 발생했고 라인웍스의 유료 ID 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네이버는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도입 논의를 한국은행, HD현대, 한국수력원자원 등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네이버 PC버전에 적용된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모바일 버전 확대도 시사했다. 최수연 대표는 “큐는 모바일에도 연내에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하는 중”이라며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라든지 쇼핑 추천에 대한 새로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전략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과 커머스 영역에 결합해 기존의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별도의 구독료를 통한 수익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해외 매출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사우디 주택부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인텔과는 지난 4월부터 AI 반도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분기에 일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한 기업용 협업 툴 ‘라인웍스’도 하이퍼클로바X 접목을 통해 수익화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라인야후(LY)의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분 매각이나 최대주주 지위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현재로서는 최대 주주 지위를 변동한다거나 라인에 대한 컨트롤을 축소할지에 대한 전략적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무성의 보안 거버넌스로 인해 가이드라인이 더 명확해진 부분이 있기에, 이를 준수하는 방향에서 사업 영역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단기적으로 지분 매각을 검토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기존 입장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호준 황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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