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살린 ‘1인 전담 코치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유진과 박태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린 데는 대한태권도협회의 맞춤 지도자 전략이 적중했다.
소속팀과 대학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한국 태권도 대표팀 코치로 선발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도자가 달라지면 선수들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유진, 박태준, 서건우, 이다빈과 호흡을 맞췄던 코치 4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팀서도 기존 지도자와 호흡
전략 완성도 높여 경기력 향상
일찌감치 금메달 목표 초과달성
◆ 2024 파리올림픽 ◆
대한태권도협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소속팀, 대학팀과 대표팀 간 연계성을 위해서였다. 지도자가 달라지면 선수들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유진, 박태준, 서건우, 이다빈과 호흡을 맞췄던 코치 4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여자 57㎏급 정상에 오른 김유진을 도운 사람은 손효봉 울산시체육회 태권도부 감독이다. 김유진의 전담 코치로 이번 대회를 함께한 손 감독은 세계랭킹 24위의 반란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2년부터 김유진을 가르치고 있는 손 감독은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곧바로 준비에 돌입했다. 준비 과정은 치밀하고 철저했다. 이번 대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예상 상대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승리하기 위한 맞춤 전략까지 세웠다. 김유진의 긴 다리를 이용한 한 박자 빠른 공격도 이때 만들어졌다.
남자 57㎏급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박태준의 뒤에는 정을진 경희대 태권도부 감독이 있었다. 정 감독이 이번 대회에 코치로 합류하자 박태준은 ‘생애 첫 출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정 감독은 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박태준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부터 어떻게 하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지 전략을 세웠다. 6개월 가까이 계획을 세우는 게 쉽지 않은데 대표팀과 대학팀에서 모두 동일하게 훈련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로 인해 상대 분석, 맞춤 전략, 변칙 작전 등 다양한 준비를 할 수 있었고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고 분석했다.
태권도계 관계자들은 한국 태권도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와 같은 지도자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태권도부 감독은 “아무리 선수들의 스타일과 개성을 존중한다고 해도 처음 호흡을 맞추는 지도자와 잘 맞는 일은 드물다”며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처럼 출전하는 선수가 원하는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선 일찌감치 금메달 1개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선수촌 퇴출된 못말리는 수영선수...이번엔 “네이마르가 DM보냈다” 발칵 - 매일경제
- 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 폭증…입원환자 65%는 65세 이상 - 매일경제
- “일요일 새벽 또 잠 못자겠네”...‘절친’ 우상혁·전웅태 금메달 동반 사냥 - 매일경제
- “피자 쏠려 못먹겠다, 환불해줘”...CCTV봤더니 세워서 들고가는 황당 손님 - 매일경제
- 2분기 또 사상 최대 실적…동학개미 ‘최애’ 이 종목 싹쓸이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하루 12% 오르다니, 역시 대장님”…저가매수 몰려 급반등한 비트코인 - 매일경제
- “친구들 학교 간 사이에”…열네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탄생 - 매일경제
- 교수와 해외출장 후 귀국 사흘 만에 숨진 대학원생...숭실대 “비위 확인” - 매일경제
- “청첩장인줄 알고 눌렀다가 통장이 텅텅”...스미싱 피해자, 구제 길 열렸다 - 매일경제
- 김유진이 해냈다! 16년 만에 女 태권도 57kg급 금메달…종주국 자존심 지켜 [파리올림픽]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