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X한선화가 살린 '수목극', KBS도 참전한다…부흥기 돌아올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간 부진했던 수목드라마가 드디어 다시 날개를 펼칠 전망이다. 최근 '놀아주는 여자'가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 온 후 KBS까지 수목드라마 대전에 참여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했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수목드라마는 '봄밤', '신입사관 구해령','쌍갑포차',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의 인기작을 내며 탄탄한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백꽃 필 무렵'과 같은 메가히트작을 내기도.
그러나 2021년부터 수목드라마는 계속된 부진을 보이며 하락세를 걸었고, 결국 MBC를 필두로 KBS까지 수목드라마를 폐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가슴이 뛴다'부터 KBS 월화드라마가 기세를 펼치지 못했고, 급기야 0% 대의 시청률이 나오자 KBS 측은 월화극 편성을 취소하고 수목극을 부활시켰다. 이에 2024년 하반기에는 사상 최초로 국내 지상파에서 월화드라마가 방영하지 않을 예정이며, 수목극으로 작품들이 집중되어 새로운 경쟁구도를 보일 전망이다.
KBS 측은 14일부터 드라마 '완벽한 가족'을 통해 수목극에 출사표를 던진다. '완벽한 가족'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특히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첫 한국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 역시 믿음직한 편. 배우 윤세아, 김병철을 필두로 김영대, 박주현 등이 출연한다. 전개 역시 '딸의 살인'이라는 소재로 힘을 준 느낌. 계속해서 드라마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KBS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완벽한 가족'의 종영 후에는 배우 이순재와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개소리'가 방영한다. '개소리'는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노년 성장기 드라마로, 9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JTBC 역시 하반기 드라마 '조립식 가족'을 선보인다. '조립식 가족'은 10년 간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 간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배우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과 배우 최원영, 최무성이 독특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하반기 수목드라마는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침체기에 빠졌던 수목드라마가 다시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