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가수 ‘아낙’의 프레디 아길라, 9월 14일 내한 콘서트 개최

이복진 2024. 8. 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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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민가수이자 필리핀 민주화를 위해 투항한 저항가수, 그리고 국내에는 영화 '강남 1970'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아낙(Anak)'을 부른 가수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가 한국을 찾는다.

아길라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한 7080 추억의 가수로 기억되고 있다.

더불어 그는 필리핀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저항가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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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민가수이자 필리핀 민주화를 위해 투항한 저항가수, 그리고 국내에는 영화 ‘강남 1970’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아낙(Anak)’을 부른 가수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가 한국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KGH는 프레디 아길라가 다음달 14일 서울 스카이아트홀에서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아길라는 1978년 ‘아낙’이라는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필리핀 고유어인 타갈로그어로 된 이 노래는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27개 언어로 번안돼 수백만 장의 앨범이 팔렸고, 당시 아길라는 아시아 최고의 가수였다.

‘아낙’은 ‘자식’이라는 뜻이다. 프리디 아길라는 이 노래를 통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담았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통기타에 긴 머리를 날리며 읊조리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길라가 부른 ‘아낙’에 매료됐다.

아길라는 1979년 제2회 서울국제가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아길라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한 7080 추억의 가수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여전히 국민가수로 이름이 높다.
더불어 그는 필리핀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저항가수이기도 하다.

마르코스 독재에 항거하던 시위의 한가운데서 그는 늘 노래로 저항에 나섰다.

그의 많은 노래들은 필리핀에서 방송이 금지되다 1986년 마르코스가 권좌에서 내려온 뒤에 금지가 플렸다.

특히 그가 부른 바얀코(Bayan Ko·나의 조국)는 저항의 거리에서 필리핀 민중들이 사랑했던 노래다.

이번 내한 콘서트에서는 아길라와 그의 아들로 구성된 ‘와타왓 밴드(WATAWAT BAND)가 공연을 펼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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