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권도 서건우, 4강 안착…남자 80㎏급 첫 메달까지 '1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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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서건우(20·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4강전에 진출, 금메달까지 이제 2승을 남겨뒀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으로 올라섰다.
2003년생으로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초신성'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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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상대는 '세계 1위' 꺾은 이란의 바르호르다리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서건우(20·한국체대)가 2024 파리 올림픽 4강전에 진출, 금메달까지 이제 2승을 남겨뒀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으로 올라섰다.
상대와 한 번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은 서건우는 1라운드 종료 52초 전 또 한 번 몸통을 차 4-2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상대가 발차기 세례를 퍼붓자 이를 피하려던 서건우가 두 차례 감점을 받아 동점이 됐다.
동점이 된 라운드는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1라운드를 따낸 서건우는 2라운드도 2-2로 마쳤지만, 같은 기준이 적용돼 최종 승자가 됐다.
한국 태권도 선수 가운데 이 체급 첫 번째 올림픽 출전자인 서건우는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목에 건다.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상대로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하면서 어렵게 16강을 통과한 서건우는 8강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했다.
페르난지스는 16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제압하는 이변을 썼으나 서건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집계한 겨루기 랭킹을 보면 서건우는 4위, 페르난지스는 23위다.
메달 확보의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전 상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9위)다.
바르호르다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세계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1(1-6 2-1 10-9) 승리를 거뒀다.
서건우와 바르호르다리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24분 격돌한다.
2003년생으로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초신성'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이 체급 올림픽 메달이 아직 없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한 선수조차 없었다.
초창기엔 국가별 출전 선수 수에 제한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컸던 경량급과 최중량급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최근엔 세계 태권도의 실력 평준화로 인해 출전권 획득에 번번이 실패했다.
서건우가 우승하면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목에서 사흘 연속으로 금메달을 수확한다. 지난 7일에 열린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는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정상에 섰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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