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재환 모친상…최근 까지 방송 동반출연해 아들 걱정 하던 母
작곡가 유재환(34)이 모친상을 당했다.
9일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유재환의 모친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유재환의 모친은 올 초까지만해도 아들과 함께 JTBC ‘건강한 발견 배우자’애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고, 지난해 ENA ‘효자촌’에선 암 수술 이력에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유재환은 “출연을 결정한 것은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루라도 더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하루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당시 유재환의 모친은 공황장애를 앓는 아들에 대해 언급하며 “너는 지금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런 너를 보면서 진짜 죽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자식 아픈 걸 부모가 어떻게 보겠냐. 나 죽어서 너 고생할까봐 날씨 좋은 날 데려가라고 했다”라며 통곡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유재환의 모친은 “우리 아이를 혼자 두고 간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더라. 좋은 경험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고, 유재환은 “꽃구경 전에는 ‘그냥 엄마한테 잘하자’였다. 근데 꽃구경을 갔다 온 제 마음의 온도는 거의 용암 수준이다. 또 오게 된다면 더 효도하는 제가 오지 않을까. 효도는 끝이 없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짐이 무색하게 방송 후 얼마 되지 않아 유재환은 작곡 사기 및 성추행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폭로자들은 유재환이 재능기부 등을 내세우며 저렴한 작업비를 받아 챙긴 뒤 곡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작곡을 빌미로 비연예인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한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유씨 모친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풍산공원묘원이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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