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소노 박소영 치어리더팀장이 가장 자신 있는 것

김아람 2024. 8.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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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저와 팀원들 모두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습니다!”

 

2024~2025시즌 고양 소노의 박소영 치어리더팀장이 열정을 강조했다. 박소영 치어리더는 “팀장이라는 자리가 처음이라 두근거려요”라며 “저희는 아직 응원 컬러를 만들어가는 단계예요. 저와 팀원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갈 생각에 기대가 커요. 그만큼 책임감도 더 강해졌고요”라고 새로운 출발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응원에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양 소노 아레나에 많이 찾아와주세요”라며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았다. 

 

먼저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2020년에 지인 소개로 지금의 회사 대표팀을 만나게 됐어요. 당시에 21살 대학생이었는데, 바로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어요. 

 

춤에도 소질이 있었나 봐요. 

중학생 때부터 댄스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춤을 엄청 잘 춘다기보단 좋아한 것에 가까웠어요. 

 


원래 치어리더란 직업에 대해 알고 있었나요?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치어리더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었어요. 알고 있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몰랐어요. 스포츠도 국가대표 경기 정도만 보는 수준이었죠. 오디션에 합격한 후에 대표님께서 치어리더란 직업에 대해 교육을 해주셨어요. 그때 많이 알게 됐죠. 

 

치어리딩을 시작했을 때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죠. 

맞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치어리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저를 조금씩 보여드리면서 성장하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마냥 안 좋게 생각하진 않아요. 


치어리더가 됐을 때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어요?

20대 초반이라 저도 가족들도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저 없이 도전할 수 있었어요. 할수록 저와 잘 맞았고, 즐겁게 일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응원해주세요. 

 

형제도 있나요?

5살 터울의 언니가 있어요.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할 것 같아요) 언니랑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주변에 은근히 자랑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대놓고는 아니지만요(웃음).

 


어느덧 5년 차 치어리더가 됐어요. 

치어리딩이 너무 좋아서 계속하는 것 같아요. 경기장은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인 곳이잖아요. 그곳에서 제가 응원을 이끌고, 팬분들이 따라해주시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관중들에게 하나의 추억을 선사했다는 뿌듯함이랄까요. 벅찬 감정과 울림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래서 지금까지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치어리더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팬도 있을까요?

제가 치어리딩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팬도 없을 시기였어요. 코트에서 응원하고 있는데, 제 이름 옆에 하트가 적힌 플래카드가 보이더라고요. 처음 발견했을 때 '저게 정말 내 이름인가?' 싶었어요. 엄청 감동적이었죠. 

 

인상 깊었던 선물도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모두 감사한데, 운동화 선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함께하는 언니들 키가 컸는데, 코트에선 (제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게) 티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복은 달랐죠. 그걸 보고 어떤 팬분께서 치어리더 신발과 비슷한 높이의 운동화를 선물해주셨어요. 기죽지 말라면서요(웃음). 그런 운동화가 치어리더 신발 말고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죠. 세심한 배려에 감사했어요. 

 

평소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요?

아무래도 경기 중엔 쉽지 않고, 출퇴근길에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요즘엔 SNS로도 자주 하는데, 제 아이디를 검색해서 메시지 보내주시는 게 정성 없이 힘든 일이잖아요. 그걸 무시하고 싶지 않아서 쉬는 날에 최대한 모두 답하려고 해요. 경기가 끝난 날엔 제가 태그된 목록을 살펴보면서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고요. 저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할애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해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농구만의 특징이 있다면?

농구는 공수교대가 빨라서 다른 스포츠보다 박진감이 넘쳐요. 선수분들이 코트를 뛰어다니는 소리와 볼 소리, 팬분들의 함성이 한곳으로 몰리기도 하고요. 그런 게 심장을 뛰게 하는 것 같아요. 스포츠에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농구가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농구 치어리딩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인원이 거의 2배가 투입돼요. 보여드릴 수 있는 퍼포먼스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에요.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도 그렇고요. 



차기 시즌 소노의 치어리더로서 기대되는 부분도 있겠죠?

2024~2025시즌부터 소노에서 치어리더팀장을 맡게 됐어요. 팀장이라는 자리가 처음이라 두근거려요. 다른 팀은 응원 컬러가 확고하게 잡힌 느낌이라 그동안엔 정해져 있는 그 분위기에 맞춰서 응원하는 식이었어요. 그렇지만 저희는 아직 응원 컬러를 만들어가는 단계예요. 저와 팀원들이 힘을 모아 (응원 컬러를) 만들어갈 생각에 기대가 커요. 그만큼 책임감도 더 강해졌고요. 

 

소노가 농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던데.

맞아요. 경기 시작 전부터 집에 돌아가는 순간까지 팬분들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걸 준비하고 있어요. 치어리더팀은 '소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공연을 준비하려고 해요. 그리고 개문 행사 때 한 분 한 분 밝게 인사하면서 한 마디의 스몰토크라도 더 하려고 하고요. 그렇게 유대감이 형성되면 응원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공을 많이 들이려고 해요. 

 

치어리더팀장으로서의 목표도 궁금합니다. 

저도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긴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치어리더에 대해 점점 많이 생각하게 됐죠. 후배들이 치어리더란 직업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제가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그저 거쳐 가는 가벼운 직업이 아니라, 응원 하나에 진심을 담을 수 있는 탄탄한 팀을 만들려고 해요. 

 

팀장으로서의 모습도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000이다.

'터닝포인트'다.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직업이 우연처럼 찾아왔고, 이제는 치어리딩 없이 사는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게 됐어요. '이거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갑자기 제 전부가 되어버려서 '큰일 났다. 이제 치어리딩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고요. 대학에서 행정실무를 전공해서 당연히 제가 사무직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일에 빠졌어요. 제 MBTI가 INFP인데, 엄청난 집순이예요. 평소에 집에서 충전한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온전히 쏟아내는 게 너무 행복해요. 

 

팬들에게도 한 마디. 

2024~2025시즌 고양 소노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저와 팀원들 모두 열정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습니다! 팬분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어요. 저희도 다양한 이벤트로 경기 외적으로 응원에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양 소노 아레나에 많이 찾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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