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 중 친환경 연료 첫 공급…안전·효율 잡았다
[KBS 부산] [앵커]
국내 최초로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 도중 선박 친환경 연료인 LNG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안전과 효율 모두 잡아 부산항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 신항 5부두에 접안한 2천TEU급 컨테이너선.
싣고 온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동시에 컨테이너선 바로 옆에 LNG 공급 전용선이 붙어 호스를 연결한 뒤 천연가스, 즉 LNG 연료를 주입합니다.
이렇게 14시간 만에 벙커링 즉, 천연가스 270톤 공급을 마쳤습니다.
국내에서 하역 작업 중 LNG 연료를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창호/한국LNG벙커링(주) 팀장 : "실제로 34시간 정도가 걸릴 게 지금 (하역과 연료 공급이) 14시간 만에 끝난 거죠. 작업 안전성도 잡고 작업 효율성도 잡았다는 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선박 벙커C유와 달리, 천연가스는 가격이 비싼 편인 데다 영하 165도의 초저온 액체여서 선사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연료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연료로 전환 중이며 세계 LNG 연료 선박은 몇 년 뒤 120% 넘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컨테이너 하역 중 LNG 공급이 가능한 항만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헬싱키항에 이어 싱가포르항과 상하이항뿐입니다.
이번 작업 성공으로 부산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정평교/부산항만공사 탄소중립사업부장 : "선박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국제 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서 향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가능 여부가 항만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천연가스를 비롯해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른 친환경 연료도 부산항에서 공급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조양성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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