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매 노인 구조…수색견 ‘야크’ 표창
[KBS 부산] [앵커]
최근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 금정산 숲에서 엿새 만에 발견됐는데요.
폭염 속 실종 노인을 찾은 데엔 부산경찰청 소속 수색견 '야크'의 활약이 컸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색 현장을 누비는 '야크'에게 부산 경찰이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색견 '야크'가 수풀을 헤치며 실종 노인의 흔적을 찾습니다.
갑자기 웅크리는 '야크'.
경찰이 야크 주변을 수색하자 우거진 숲 속에 한 노인이 탈진해 쓰러져 있습니다.
["저리로 가. 고생했어!"]
경찰은 지난달 27일 집을 나섰다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을 CCTV로 추적해 금정산으로 간 동선을 파악하고, 수색견 '야크'를 투입해 실종 엿새 만에 노인을 구조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폭염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5살 야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부산에서 경찰 표창장을 받은 수색견은 야크가 유일합니다.
수색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생명이 위독할 뻔한 상황에서 큰 공을 세운 야크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우철문/부산경찰청장 : "실종자들을 많이 수색하고, 고생했는데 오늘 준비한 이 간식을 맛있게 먹고 앞으로 더욱 든든하게 잘 해주기를 바란다. 야크 화이팅!"]
2년 반 동안 내 아이처럼 애지중지하며 같이 훈련한 경찰관에게 이번 표창은 특별합니다.
[박현철/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경위 : "제가 힘든 것보다 (야크가) 정말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희 아들이 학교 가서 큰 상을 받아온 느낌입니다. 장한 것 같습니다."]
야크는 지금까지 모두 40여 차례에 걸쳐 실종 등 범죄 현장에 투입돼 10여 명을 구조하는 등 경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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