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화장장 같이 쓴다’…상생 ‘눈길’
[KBS 창원] [앵커]
오는 10월부터 거제시민들도 통영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통영의 화장장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장례시설과 소각장 등 각종 기피시설을 놓고, 경남 자치단체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상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됩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문을 연 통영시 추모공원.
현대화된 외관에 공설 화장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웃한 거제시민 8백여 명이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거제에는 화장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영시민이 10만 원에 쓸 수 있는 이 시설을, 거제시민은 80만 원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여명석/장의사 : "(거제시민이) 월 90건 정도 (통영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통영 공설 화장장 전체 화장 건수의 60% 정도를 거제시민이 차지한다고…."]
오는 10월부터 거제시민도 통영 화장장을 통영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거제시가 화장장을 만들지 않는 대신, 30년 동안 통영 화장장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천영기/통영시장 : "지역민의 민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고, 지역 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상생 발전의 모범적인 사례가…."]
거제시는 통영 화장장 건립비 50% 등 99억 2천여만 원을 통영시에 내고, 매년 운영비도 공동 부담합니다.
[박종우/거제시장 : "(새로운 화장장) 건립비 약 250억 원과 매년 5억 원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거제시민과 통영시민이 동일한 혜택으로…."]
기피시설 건립 비용을 함께 부담해 자치단체는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은 혜택을 보게 된 통영과 거제의 상생 협력.
경남 서부권의 진주와 사천이 광역 소각장 사업에서 배타적 태도로 각자도생을 모색하는 상황과 너무나 큰 대조를 이룹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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