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연장…내년 초까지 진료 공백 불가피
[KBS 광주] [앵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반 년이 넘었습니다.
각 대학병원은 오늘부터 다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는데요.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진료 공백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2백여 명이 사직서를 낸 전남대병원.
수술 건수는 절반 정도, 병상 가동률은 평소 대비 80%대로 줄인 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대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채용 기한을 연장하고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1차 모집에서 아무도 지원하지 않자 기간을 연장한 겁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와 별도로 올해 상반기에 채우지 못한 28명을 채용합니다.
조선대병원도 40명 채용에 지원자가 한 명에 그치자 오늘부터 다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의료개혁안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전공의는 정부의 잘못된 의료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수련을 이어가지 않겠다며 하반기에 복귀할 전공의라면 애초에 사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이미 전공의 2백여 명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조선대병원은 사직서 수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없다면, 다음 전공의 채용인 내년 3월까지 의료 인력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대학병원의 진료 차질은 물론 농어촌 지역의 공보의 부족 사태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애영·최청환/광주시 화정동 : "마취과 의사가 없어서 수술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병원에 한 번 와서 입원했는데 또 퇴원을 시킵니다."]
한편 일부 전공의들은 유학을 가거나 비필수 분야로 전과를 준비하는 사례도 있어, 지역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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