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 안 해...광복회장 채점표부터 공개" 맞불

윤샘이나 기자 2024. 8.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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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기 유지할 것"
사퇴 요구에는 "광복회장 채점표부터 공개하라"
국내 유일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관장이 관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선발 과정을 문제삼는데 대해 "이 회장 본인의 채점표부터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관장은 오늘(9일) 밤 JTBC와 통화에서 "관장직을 계속 하겠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김 관장은 전날 취임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왜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사퇴할 이유나 생각도 없다"며 "정부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2027년 8월 7일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뉴라이트'라거나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했다'고 주장한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종찬 씨는 자기 채점표부터 공개했으면 좋겠다"며 "그 날(면접일) 그 분이 한 행동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독립기념관장직에 응모한 후보들 가운데 광복회 임원 출신 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 회장은 광복회장 자격으로 독립기념관장 추천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독립기념관장직에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도 응모했다 탈락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 회장 측은 김 관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출신인 오영섭 독립기념관 이사가 임원추천위원장을 맡아 면접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같은 광복회 소속이라며 이 회장을 김진 후보 면접의 질문·평가 과정에서 배제했는데, 정작 오 위원장은 같은 재단 출신인 김 관장을 평가하면서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광복회 측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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