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갇힌 가축들…10만여 마리 폐사
[KBS 광주] [앵커]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광주와 전남 지역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죠.
계속된 폭염에 전남에서는 가축 10만여 마리가 폐사해 벌써 지난해 전체 피해 규모를 뛰어 넘었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남군 산이면의 돼지 농가입니다.
환풍기와 선풍기, 안개 분무 등 더위를 쫓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더위에 지친 돼지들은 이리 저리 널부러져 숨만 헐떡이고 있습니다.
[박선재/돼지 축사 주인 : "아무래도 요즘에는 저녁 시간대도 온도도 안 떨어지고 습도도 높아가지고 돼지들이 환경적으로 겪는 스트레스나 이런 것 때문에 (높은 편입니다)."]
닭과 오리들도 더위에 속수무책인 건 마찬가지.
전남에서는 지난 7일까지 닭 9만여 마리 등 가축 10만여 마리가 폐사해 피해 추정액만 13억 원이 넘었습니다.
[전영옥/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 "전년도에 비해서 올해 일찍 무더위가 찾아왔어요. 폭염으로 우리가 평균 2~3% 폐사가 나오던 것이 지금 한 15% 올랐다고."]
여름철 폭염 피해는 주로 6월에서 9월에 집중되는데 올해는 8월 초에 불과하지만 벌써 지난해 한해 피해 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전라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시군과 축산농가 담당제를 실시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지원 등 백79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가끔씩 내리는 소나기가 오히려 습도를 더 높히고 찜통 더위를 만들면서 가축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안재훈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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