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하루 넘게 아파트 정전…주민 분통
[KBS 부산] [앵커]
3백 가구 규모의 부산의 한 아파트에 24시간이 넘도록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오늘 오후 5시쯤 전기는 복구됐지만 폭염에다 열대야 속 주민들은 승강기와 냉방 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주민들이 아파트 입구에 모여 있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하고 그늘로도 피해 보지만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정전으로 냉방기기 가동이 멈추자 찜통 같은 집을 피해 나온 주민들.
[입주민/음성변조 : "제일 불편한 건 지금 덥고, 그렇다고 해서 물도 제공하는 것도 (없어요)."]
최고 33층 높이의 아파트, 고층 주민들은 집으로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오늘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돌았는데요.
무더위 속에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이렇게 바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정전이 24시간 넘게 지속 되면서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1시간만 기다려달라, 2시간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저는 방도 안 잡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아파트 측은 정전 9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비상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폭염에 그대로 내몰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입주민/음성변조 : "아니 원인을 모른다니까 관리실, 사무실이. 말이 되냐고 그게."]
이번 정전은 아파트 전기 설비 문제로 발생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낮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극한 폭염 속 정전까지 잇따라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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