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엄마 칭찬 도장…부모 싸움에 아이들 "무섭다" 오열 (금쪽이)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금쪽이' 우즈베키스탄 아내가 19살 연상인 남편의 참견 때문에 힘들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3세 아이에게 얼차려 시키는 아빠가 등장했다.

이날 19살 차이 국제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우즈베키스탄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두 사람은 9살, 6살, 3살 삼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착한 일을 하고 칭찬 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칭찬 도장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엄마 것이었다. 이를 본 패널들은 "어머니 걸 왜 만들어놨냐. 하려면 아버지 것도 같이 해야지"라고 경악했다. 큰 딸 같다는 말에 아빠는 "큰 딸 같다"라고 밝혔다. 첫째는 아빠를 따라 엄마를 자식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가족이 잠든 사이 엄마가 숨긴 물건은 CCTV였다. 아빠는 "왜 시비를 거냐"라고 했고, 아내는 "꼭 감시를 해야 하냐"라고 화를 냈다. 아빠는 교육과 안전상 CCTV를 설치한 거라고 했다. 아빠는 "공부방에 있는 CCTV는 학습 시간 때문에 단 거다. 거실은 아내에게 통역 업무가 가끔 들어온다. 업무 특성상 바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만 집에 있는 경우가 생긴다. 감시 용도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엄마는 "(지인들이) 집에 오자마자 너무 불편해한다. 그래서 지인들도 안 온다. 거실은 위험한 게 없다"라며 CCTV가 불필요하다고 했다. 감시당하는 기분이라고.

아빠가 퇴근하자 육아에 지친 엄마는 잠깐 바람을 쐬러 나섰다. 하지만 아빠는 나간 지 15분 만에 전화해 닦달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5분 간격으로 전화를 걸었고, 아내가 오지 않자 거실에 잘 있는 아이들에게 파리채를 들고 화를 냈다. 엄마는 "아침부터 애들한테 시달려서 피곤하다고. 난 아침부터 3명을 봤는데, 30분도 3명을 못 봐?"라고 했고, 아빠는 애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한심하다"라고 막말을 했다. 장영란은 "무슨 일 있었냐"라고 당황했고, 아빠는 "몸도 피곤하면 예민해진다"라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내는 "나 우울증 생긴 것 같다. 당신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계속 울고 싶다"라며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내 집에서 외롭고 내 집에서 혼자 같다. 내 자리가 없는데 왜 여기 살아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부모의 싸움을 모두 지켜보는 아이들. 오은영은 "첫째, 둘째가 아무런 말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니다. 엄마가 엄마의 나라로 돌아갈까봐 걱정할 거다. 우리라도 찍소리 말고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할 거다"라고 일갈했다.

막내는 인터뷰에서 "엄마, 아빠가 많이 싸운다. 무섭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첫째는 말하기 전에 눈물부터 흘렸다. 첫째는 "미안하다고 생각해. 우리 때문에 싸우는 것 같아서. 엄마한테 가서 위로해 주고 싶어. 근데 끼어들 수 없어서"라며 엄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첫째는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아빠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아내에게도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고 눈물을 흘렸고, 엄마도 "막내가 이런 말 할 줄 몰랐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오열했다. 먼저 아빠는 CCTV와 파리채를 버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