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천금골’ 광주, 전주성 징크스 깨고 파이널A 희망가…전북 원정서 1-0 승 [MK전주]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8.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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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아사니의 결승골로 자신들의 징크스를 깨뜨리며 순위 반등까지 성공했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전북현대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3연승과 더불어 12승 1무 13패(승점 37)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FC서울(승점 36)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랐다. 전북은 5승 8무 13패(승점 23)으로 2연패와 함께 11위를 유지했다. 승리했다면 잔류권으로 올랐지만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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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게 뜻깊은 승리가 됐다. 그동안 전주성에서 승리가 없었다. 통산 전적 또한 2승 5무 18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 아사니의 결승골로 전주성서 전북 상대로 첫 승리와 함께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 에르난데스-이승우-안드리고, 이수빈-김진규, 김태현-연제운-박진섭-안현범-김준홍이 출전한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베카-최경록, 안혁주-문민서-이강현-아사니, 김진호-허율-안영규-이상기, 김경민이 나섰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초반 광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좌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안혁주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박 앞 좌측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베카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전북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광주의 빌드업을 끊고 이승우가 치고 달렸다. 우측면으로 패스를 내준 뒤 안드리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태클에 막혔고, 흐른 볼이 골문 앞 이승우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두 팀의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전북은 우측 수비 안현범이 높게 전진했고, 안드리고가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며 3-2-5 전형을 만들었다. 이수빈, 김진규가 볼 배급을 맡으며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에 광주는 양측면 수비 이상기, 김진호를 높게 전진시켰다. 4-3-3 전형을 통해 공격을 풀어갔다. 두 명의 중앙 수비와 함께 이강현, 최경록이 번갈아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팽팽했던 흐름 속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0분 중원의 이수빈이 전방으로 한 번에 패스를 찔러 넣었고 뒷공간을 파고든 송민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주도권을 광주가 잡아갔다. 광주는 후방에서부터 침착하게 풀어 나오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상대 박스 안까지 투입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 두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이승우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해 최전방을 강화했고, 광주는 문민서, 안혁주를 대신해 이희균, 가브리엘을 투입해 공격의 무게를 더했다.

전북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전방에 티아고가 배치되며 송민규가 좌측면으로 이동했다. 티아고가 상대 중앙 수비와 경합을 펼칠 때 안드리고와 에르난데스가 비엉 있는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며 기회를 노렸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북을 공격을 막은 뒤 다시 진영을 잡고 짧게 풀어갔다. 가브리엘이 안쪽으로 좁혀들어가며 볼 배급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갔다.

전북이 측면의 속도를 유지했다. 후반 17분 송민규를 빼고 전진우를 투입했다. 이어 세트피스에서 광주를 위협했다. 전반 23분 코너킥을 짧게 전개했다. 후방의 안현범이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가 걷어낸 볼을 티아고가 떨궈준 뒤 안드리고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 골키퍼가 잡아냈다.

위기를 맞았던 광주는 곧바로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길었던 ‘0의 침묵’을 깨뜨렸다. 후반 24분 좌측면 가브리엘이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아사니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사니의 슈팅은 김준홍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아웃코스로 크게 감기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아사니는 원정 팬들에게 향해 기쁨을 나눴고, 이정효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균형의 추가 한 쪽으로 쏠리자 두 팀 모두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이수빈을 대신해 유제호를, 광주는 이강현을 대신해 박태준을 투입했다.

전북은 오프사이드에 이어 골대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후반 30분 박스 먼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전북이 실점 후 광주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진우, 안현범이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박스 안쪽으로 쇄도하는 티아고, 에르난데스, 안드리고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티아고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광주 수비를 흔들었다.

마지막 승부수까지 던진 전북. 후반 37분 안드리고, 김태현을 대신해 이영재, 박창우를 투입해 팀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경기 막판까지 전북이 공세를 유지했다. 전북은 계속해서 측면을 이용해 광주의 수비를 파고들었다. 적극적으로 경합을 펼쳤고, 세컨드 볼 찬스에서는 과감하게 슈팅을 이어가며 광주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촘촘한 수비를 세운 광주를 뚫지 못했다. 광주는 단단하게 걸어잠그며 동점골을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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