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NEW 7번’ 아사니, 왼발 한 방으로 전북 골문 뚫었다… 광주, 전북에 1-0 신승
[골닷컴, 전주] 김형중 기자 = 광주FC 새로운 7번의 주인공 아사니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3연승을 이끌었다. 광주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주성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전북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미운 오리 새끼였던 아사니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며 이정효 감독의 품에 안겼다. 특히 엄지성이 유럽으로 떠난 후 7번을 이어받은 뒤 3번째 경기 만에 진가를 발휘하며 지난 시즌 대단했던 모습을 회복했다.
홈 팀 전북은 선발 명단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이적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와 안드리고, 김태현과 연제운이 출격했다. 지난달 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 김진규와 김준홍까지 합치면 무려 6명이 여름에 들어온 선수들이다. 이들은 기존 송민규, 에르난데스, 이수빈, 박진섭, 안현범과 손발을 맞추었다.
원정 팀 광주는 외인 아사니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선발 출격을 명령 받았다. 전방에 베카와 최경록, 그리고 오른쪽 안혁주와 함께 공격을 이끈다. 중원은 문민서와 이강현이 섰고, 포백은 허율, 안영규, 김진호, 이상기가 맡았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경기 전 만난 전북의 김두현 감독은 “휴식기 동안 워크숍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은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현재의 위기 속 선수단 결속을 강조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가 올 시즌 첫 선발이냐”고 되물은 뒤 “저희 팀은 컨디션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간다. 태도는 프로 선수라면 좋아야 한다”라며 아사니가 자신이 만족할 만한 훈련 성과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전반 4분 광주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베카가 직접 때렸지만 광주 선수 맞고 나갔다. 전반 8분에는 전북 수비의 실수로 볼을 가로챈 아사니가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도 반격했다. 11분 이승우와 안드리고와 박스 안을 공략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문전에서 이승우의 첫 터치가 애매하게 되며 김경민 골키퍼가 잡아냈다.
양 팀은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34분 이수빈이 전방으로 찔러줬고 송민규가 잡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광주는 아사니를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번번이 전북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양 팀의 전반전은 0-0 득점 없이 종료되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했다. 광주도 문민서와 안혁주가 빠지고 이희균과 가브리엘을 넣으며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빌드업이 깔끔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격 진영에서의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17분 송민규 대신 전진우를 투입했다. 후반 19분 티아고가 후방에서 연결된 롱 패스를 바로 머리로 돌려놓았지만 김경민 골키퍼가 쉽게 잡아낼 수 있었다.
후반 21분 광주가 찬스를 잡았다. 아사니의 패스를 받은 김진호가 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하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김준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안영규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변준수를 넣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북 안드리고의 발리 슈팅이 김경민에 막혔다.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24분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아사니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려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전북은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전북은 계속해서 광주를 압박했다. 높이가 좋은 티아고의 머리를 노렸지만 광주의 허율, 변준수 센터백 조합이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김두현 감독은 박창우와 이영재를 넣으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광주가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44분 전진우와 45분 이영재의 슈팅이 모두 무산되었다. 오히려 광주가 역습을 시도했다. 이희균이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추가시간 8분을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0 원정 팀 광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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