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때문에"…LG그룹, 전자 호실적 불구 '울상'

권용삼 2024. 8. 9. 2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LG그룹이 전자 계열사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연결 기준 올 2분기에 매출 1조8240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성장 사업인 전장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으로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62억원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화학 계열 실적 부진…"미래 비전 'ABC' 사업에 1조 투자"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LG그룹이 전자 계열사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사인 ㈜LG는 연결 기준 올 2분기에 매출 1조8240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2904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 측은 "연결대상법인 매출 소폭 증가했으나 지분법손익이 악화됐다"며 "특히 LG화학 지분법손익 악화 및 연결대상 법인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계열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하방을 떠받쳤으나, 화학과 통신·서비스 계열 등은 실적 감소를 부추겼다.

세부적으로 올 2분기 LG전자가 전체 그룹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성장 사업인 전장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으로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상승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고객 유치, 중대형 OLED 물동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한 매출 6조7080억원을 거뒀다. 영업손실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를 7878억원 줄인 9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LG화학 등 화학계열사들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화학계열사들의 상반기 매출은 약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2조5000억원에서 낮아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전체 그룹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8%와 57.6% 감소한 수치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47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도 올 2분기 연결 기준 40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3% 감소한 수치다.

통신·서비스 계열은 상반기 1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계열사 매출이 소폭 늘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한편 ㈜LG의 현금성 자산은 올 2분기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2조8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감소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일명 'A·B·C'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도 지속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투자금은 지분 직접 투자 또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 4000억원은 안정적 유동성 확보 및 기업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에 쓸 방침이다. 또 보유하던 현금 50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활용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