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총대 멘 펠로시 "낙마 결정 이후 아직 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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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직 포기를 압박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후보사퇴 이후 여태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CNN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후보직을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과 이후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No)"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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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직 포기를 압박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후보사퇴 이후 여태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CNN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21일 후보직을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과 이후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No)"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건 특이할 게 없는 일이라며 "그는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나서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난 국정연설을 통해 바이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트럼프와의 토론은 늘 진지하지 못한 '농담'(joke)인 까닭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토론에 임하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고펠로시 전 의장은 TV토론 이전의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참패하게 된 건 '지나친 준비' 탓이었을 것이라고 펠로시 전 의장은 지적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당신은 자신이 뭐에 신경쓰는지, 어떤 일을 해내고 싶은지 알고 있고 사람들에게 마음 속에 있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다. 아무것도 암기할 필요가 없고 며칠씩 준비를 할 필요도 없다"면서 "내가 (토론을)봤을 때 생각한 건 지나치게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트럼프와 맞붙은 첫 TV 토론에서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거나 두서없는 발언을 하는 등 모습을 노출하며 참패했고, 이를 계기로 민주당 내에선 '후보교체론'이 들불처럼 번졌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토선 24일만인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사퇴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배턴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가 됐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결정에 대해선 "그는 결단을 내렸다. 그의 유산은 위대한 유산"이라면서 "역사는 그를 사심 없는 사람, 사심 없는 지도자로 기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여기에서 내가 한 역할을 받아들이고 평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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