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벽 높았지만 "끝까지 즐길 것"…신유빈의 마지막 결심
[앵커]
지고도 박수가 쏟아질 때가 있죠. 우리 여자 탁구대표팀, 그리고 신유빈 선수가 그렇습니다. 잘 하고도 중국의 벽에 막히고 있지만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마지막까지 즐기겠다"고 말했는데요. 내일(10일)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0:3 중국/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 (파리 올림픽)]
세계 1위 중국의 벽은 높고 견고했습니다.
복식에서 천멍과 왕만위에게 첫 두 게임을 내준 신유빈과 전지희.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세 번째 게임부터 반격에 나섰지만 네 번째 게임 매치 포인트, 전지희의 샷이 테이블을 벗어나 버린 게 아쉬웠습니다.
결국 1대 3으로 졌고, 이어진 단식에선 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단식경기에 나선 이은혜와 전지희가 각각 패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중국에게 0대 3으로 졌습니다.
결승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아쉬워 할 새가 없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마지막 경기니까 저는 체력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제가 공을 어떻게 보낼 건지만 생각을 해서 멋진 경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혼합복식부터 개인전, 그리고 단체전까지 신유빈은 13일 동안 열세 경기를 치렀습니다.
지칠 법도 한데 기운 넘치는 모습으로 내일 세 번째 동메달 결정전에 나섭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벌써 세 번째 동메달 결정전인데 그냥 제가 열심히 노력했던 것을 믿고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습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삐약이 신유빈과 우리 탁구 대표팀, 독일을 상대로 16년 만에 여자 단체전 메달에 도전합니다.
[화면제공/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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