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못 쉬어"…'올림픽 스타' 김예지, 환영식 도중 실신
무심한 듯 냉정한 표정으로 전 세계의 마음을 훔친 선수죠. 사격 김예지 선수가 오늘(9일) 환영행사 도중에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의식을 곧 되찾았는데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또 올림픽 후에 계속된 일정 속에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소속팀이 마련한 환영식장에 들어선 김예지.
카메라를 향해 V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행사가 시작한 뒤에도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머스크님한테 감사드린다는 말씀하고 싶고요. 그리고 저번에 같이 밥을 먹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영어를 못 한다고 했거든요.]
계속해서 미소 띈 얼굴로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지만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빨리 119 부르세요. 빨리!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현장에서 이뤄진 심폐소생술로 10분 만에 의식을 회복한 김예지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밀 검사에서는 다행히 별다른 이상 소견 없이, 과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민수/임실군청 사격팀 감독 : 프랑스 출국해서 지금까지 하루도 못 쉬고 있거든요. 아직 시차 적응 안 된 상태라,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 서면서 긴장을 많이 했을 거예요.]
이틀 전 귀국해 팬들의 환영을 온몸으로 받았지만 충분히 쉬지 못한 채 오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올림픽 내내 화제였습니다.
석 달 전 세계 신기록을 세운 당시 영상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최고 경영자 머스크가 찬사를 보내는 등 전 세계의 스타가 됐습니다.
이런 김예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은 해외 언론에도 전해졌습니다.
[곽민수/임실군청 사격팀 감독 : 몸 회복이 우선이니까요. 몸 회복부터 좀 하고 추스르고 나서 나중에 일정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
소속팀 임실군청 측은 "선수단 건강의 최우선"이라면서 "서울에서 종합검진을 한번 더 받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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