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시대’ 저무나…미디어 공룡 워너브러더스 12조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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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주요 사업인 TV 방송 네트워크의 영업 실적과 재무제표 악화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역대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실적 보고서에서 방송 네트워크 부문의 비현금 영업권 손상 차손 91억 달러(약 12조5262억 원)를 포함해 2분기 순손실이 약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방송 사업뿐 아니라 워너브러더스의 2분기 전체 영업 실적도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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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주요 사업인 TV 방송 네트워크의 영업 실적과 재무제표 악화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역대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12.7% 내려 6.73달러를 찍었다.
이는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2022년 4월 이 회사가 설립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연중 주가 하락 폭은 38%에 달한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온 가운데 전날 회사 측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재무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워너브러더스는 실적 보고서에서 방송 네트워크 부문의 비현금 영업권 손상 차손 91억 달러(약 12조5262억 원)를 포함해 2분기 순손실이 약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방송 네트워크 사업의 가치 하락에 따라 관련 자산의 장부가액을 12조원 넘게 상각했다는 뜻이다.
워너브러더스는 CNN을 비롯해 HGTV, TNT, TBS 등 미국의 주요 케이블 채널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채널은 지난 수년간 시청률과 케이블 가입자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고전해 왔다.
회사 측은 방송 부문의 영업권 손상이 "시장가치와 장부가치의 차이, 미국 방송 광고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 미국프로농구(NBA)를 포함한 스포츠 판권 갱신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러더스는 1980년대부터 약 40년간 NBA를 중계해 왔으나, 리그 측이 중계권 계약을 다른 사업자들과 체결하면서 내년부터 경기를 중계할 수 없게 됐다.
NBA는 지난달 디즈니 산하 방송 채널인 ESPN·ABC, NBC유니버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3개 사와 향후 11년간 경기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계약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NN은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의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전하며 "기존의 TV 사업에서 유일하게 밝은 부분이 계속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라이브 스포츠 프로그램인데, 워너브러더스는 내년 NBA 시즌부터 중계권을 잃을 경우 회사에 재정적 타격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짚었다.
방송 사업뿐 아니라 워너브러더스의 2분기 전체 영업 실적도 저조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했고, 매출은 6% 줄었다.
시장분석업체 모펫네이던슨의 미디어 애널리스트 로버트 피시먼은 이날 보고서에서 "불행히도 (워너브러더스의) 주가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이런 흐름이 곧 반전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거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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