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소룩스에 흡수합병…"치매신약 성공 위한 합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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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가 최대주주인 소룩스에 흡수합병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자본시장 편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든든한 파트너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은 AR1001 임상을 성공시키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합병 절차와 진행은 법과 규정에 따라, 양사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바른 절차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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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매약 'AR1001' 글로벌 3상 중…효율적 대규모 임상 자금 조달에 초점
아리바이오가 최대주주인 소룩스에 흡수합병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자본시장 편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소룩스는 아리바이오의 흡수합병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소룩스, 소멸회사는 아리바이오다. 다만 존속회사의 상호는 아리바이오다. 합병비율은 1대 2.5032656,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 11개국에서 115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합병은 임상센터만 200여곳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상장사로서 국제 무대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회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필두로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신약 허가까지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 자본시장에 편입(상장)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경영 현안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말 예상되는 환자 투약 완료와 2026년 상반기로 목표 중인 임상 3상의 톱라인(주요지표) 발표 및 신약 허가 신청 등 향후 1~2년 내 회사 명운을 가를 주요 일정이 대기 중인 만큼, 효율적이고 빠른 상장 방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제임스록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 임상 총괄 임원은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 FDA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 중에서 아직 아리바이오만 비상장사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시장 내 공신력이 상장사에 비애 약한 비상장사 특성상 회사에 의문을 표하거나, 오해의 시선이 뒤따랐다는 것. 이를 합병을 통한 자본시장 편입으로 상당 부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랜 기간 치매 신약 개발 하나만을 바라봐온 주주·투자자에게 약속을 이행할 기회가 필요한 상황에서 임상에 소요되는 막대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소룩스와의 합병이라는 입장이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합병 결정을 두고 자체 기술평가 재추진은 물론, 나스닥과 홍콩 등 해외상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글로벌 빅파마에 도달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든든한 파트너인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은 AR1001 임상을 성공시키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합병 절차와 진행은 법과 규정에 따라, 양사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바른 절차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소룩스는 국내 조명 분야에서 안정적 기술력과 건실한 경영구조를 갖춘 상장사다. 원전용 특수조명 등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대조명 분야에서는 GS건설과 약 127억원 규모의 조명기구 자재 납품 계약 체결 등 활발한 수주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건축화 조명과 산업플랜트 조명으로의 영업 확대 등 신규사업에 대한 수주 활동도 강화 중이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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