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대 한인, 출동 경찰 총격에 사망‥'칼 안 들었다' 과잉 대응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뉴저지주에서, 조울증을 앓던 20대 한인 여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병원 이송 과정에 경찰이 출동해 총을 쏜 일, 3개월 전 LA에서도 있었는데요.
경찰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 한 아파트에 지난달 28일 새벽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울증을 앓던 25살 이 모 씨의 증세가 심해지자 이씨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가족들이 911에 연락한 겁니다.
규정상 경찰이 동행한다는 말에 이 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접이식 소형 칼을 손에 쥐었습니다.
상황이 나빠질 걸 우려한 가족들은 경찰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도착한 경찰은 몇 차례 문을 두드린 뒤 현관을 부수고 들어왔고, 대형 생수통을 들고 서 있던 이 씨를 향해 총을 발사했습니다.
911에 전화한 지 불과 약 15분 만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앞입니다.
뉴저지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칼을 수거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올 당시 칼은 이 씨 손이 아닌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과 한인회는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며, 경찰 보디캠 공개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석진/유가족 변호사]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는데, 특히 테이저건도 있었는데 왜 총을 쏴야 했느냐‥"
주 검찰은 총격을 가한 경찰관은 '토니 피켄슨 주니어'라며, 경찰이 적법하게 대응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LA에서도 가족들이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했다, 칼을 들고 버티던 양 모 씨가 경찰 총격에 숨져 한인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한 지역 단체는 '유색 인종들이 법 집행 기관과 대치할 때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불필요한 법 집행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저지)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안정규(뉴저지) / 영상편집: 박병근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5611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숨진 권익위 국장 "명품백 조사 종결 반대해 줘서 감사" 문자
- 코로나19 재유행? 수족구·백일해 겹치며 곳곳서 치료약 '품절'
- 옆 선로에서 열차가 '쾅'‥작업차 충돌사고로 코레일 직원 2명 숨져
- 사상 첫 '난카이 거대지진' 주의보 일본 열도 '초긴장'
- 랭킹 24위 '금빛' 반란‥"고된 훈련한 나만 믿었다"
- "그러다 못 걸어" 경고에도‥기적 들어올린 박주효 '글썽'
- 회견서 北지도자 '매의 눈'‥미소 짓던 방철미, 갑자기..
- "협찬사 운동화 불편" 안세영에‥"이용대도 안 한 컴플레인"?
- "손흥민 3천 결제!" 허풍 떤 클럽 직원들, 결국 경찰서로
- 윤 대통령, 계룡대 찾아 "안보가 곧 경제"‥4박 5일 휴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