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체육회장, 안세영 '작심 발언'에 첫 입장…"서투르고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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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체육회의 조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세영이) 서투르고 성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회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 안세영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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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오진? 안세영이 괜찮다고 했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체육회의 조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세영이) 서투르고 성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회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관계된 지도자들, 코치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부터의 훈련·부상과 관련한 것들을 다 받아봤다"며 "받아보고 나름대로 평가를 해본 결과 안세영 선수가 분명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그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 안세영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바로 접촉하려 했고 장재근 선수촌장도 (안세영을) 찾아갔으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오진으로 부상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그걸(오진 여부) 가지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좀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안세영 선수는 '아팠다'고 했고 여기서는 '큰 문제 없다. 4주 정도 재활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과 주고받은 메시지, 문자가 다 있다"며 "협회는 '(대회에)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습니다. 나가겠습니다' 하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배드민턴협회 측에서 밝힌 해명과 비슷한 발언이다. 앞서 협회 측은 "안세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치료와 5주간의 재활을 받고 본인 의지로 국제대회에 복귀했다"며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이 전담 트레이너의 계약 종료로 인해 파리에 동행하지 못해 속상해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세영 선수가 너무 '그 트레이너와 가고 싶다'고 해 저희가 '계약을 두 달 연장하자, 파리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고 하자 그 트레이너는 '지금 당장 정식으로 재계약해 주지 않는다면 안 가겠다'고 해 파리행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하고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회장은 "선수들 항공료는 국가 예산을 쓴다. 예산 확보가 많이 돼 있으면 모두 비즈니스를 타면 좋지만 그게 어렵다"며 "임원들은 자부담이 많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감사원 감사관 출신, 권익위 전문 감사관, 변호사 등 5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이번 사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금은 올림픽 기간 중이고, 대회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마무리하고 나면 저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잘 살펴볼 것"이라며 "안세영 선수가 하고자 한 얘기가 뭔지를 잘 파악해 합리적으로 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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