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결정에 해산된 전진당, 인민당으로 재창당
최혜린 기자 2024. 8. 9. 20:08
태국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전진당(MFP)이 인민당으로 재창당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전 전진당 구성원들은 이날 나따퐁 릉빠냐웃(37)을 새 대표로 하는 인민당 창당을 선언했다.
헌재 결정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전 대표 등 간부 11명을 제외한 전진당 출신 하원의원 143명이 인민당에 합류했다.
나따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진당의 이념을 계승할 것이다. 나와 우리 당의 임무는 2027년 변화를 위한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라면서 2027년 총선에서 단독 집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왕실모독죄 개정을 조심스럽게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진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당이 됐으나 군주제를 개혁하겠다는 공약이 빌미가 돼 보수 세력의 저항에 부닥쳤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수 진영 인사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헌재에 전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지난 7일 왕실모독죄(형법 제112조) 위반 혐의로 전진당을 해산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헌재는 또 림짜른랏 전 대표를 포함한 간부 11명에 대해 10년 동안 선거 출마를 금지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