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폭염에 전력수급 아슬아슬해도…'문 열고' 냉방 여전
【 앵커멘트 】 잠시 바깥에 있기 어려울 정도로 찌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연일 치솟고 있죠? 전력예비율이 2년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진 날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거리엔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상점이 여전히 많습니다. 문을 닫으면 손님이 안 들어와서 그런다지만, 그래도 괜찮은 걸까요?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뙤약볕이 내리쬐는 서울의 한 번화가입니다.
그러나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면 낮은 온도를 뜻하는 파란 색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에어컨을 켰지만, 문은 닫지 않은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이서안 / 경기 고양시 - "발길이 그쪽(에어컨 있는 자리)으로 끌리는 건 맞는데, 솔직히 또 지구를 생각하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문 열고 냉방 영업'을 막고자 정부가 한 달 전 캠페인까지 벌였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겁니다.
가게들은 매출 차이가 커 냉방을 해도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 인터뷰 : 박은서 / 경기 하남시 - "갈 곳이면 문을 안 열어도 사람이 많이 들어가잖아요.에어컨 비용 절약하려면 문 닫고 조금만 틀어도 될 것 같아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문을 열고 냉방기를 켠 매장은 닫았을 때보다 전력량이 66%·전기요금은 33%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휴가에서 속속 복귀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93.8GW까지 치솟는 등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문 열고 냉방하는 상점들에 대한 단속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아슬아슬한 전력 수급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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