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이혜진 기자 2024. 8. 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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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한참 진행 중인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시청 올림픽 응원 팬 존에서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태권도의 힘과 아름다움이 담긴 시범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유네스코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를 주제로 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심사 절차를 통해 오는 2026년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는 매년 3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신청된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 전승 현황 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올해 3월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대상을 공모하고 문화유산위원회와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지 기술을 차기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북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먼저 등재 신청한다고 해서 북한에 태권도를 뺏기는 것은 아니”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제도는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각각 무형유산을 등재·보호하는 제도로서 먼저 등재되거나 먼저 등재신청을 했다고 해서 배타적 독점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등재를 논의·추진한 바는 없다”면서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태권도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하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아리랑(2014년), 김장문화(2015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평양랭면 풍습(2022년) 등 총 4건이며 그중 아리랑, 김장문화, 씨름은 한국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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