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신호등 보고 엘리베이터 타고…로봇 배송 시대 '성큼'
【 앵커멘트 】 로봇이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습니다. 이제 실시간으로 신호등 불빛도 구분하고,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부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단보도 앞에 멈춰선 로봇,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출발하더니 안전하게 건너갑니다.
로봇이 신호등 불빛까지 구분해서 움직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우종 /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 "로봇이 교통신호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교통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비결은 경찰청에서 실시간으로 교통신호 정보를 직접 받아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 등으로 신호를 구분하던 것보다 한층 더 정확해졌습니다.
▶ 인터뷰 : 주시현 / 현대차 로보틱스지능SW팀장 - "안개나 우천 등 로봇의 시야를 저해하는 날씨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이용하여…."
로봇은 엘리베이터와도 소통합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 있고, 원하는 층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건을 건물 구석구석까지 배달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현대엘리베이터 미래기술개발팀장 - "엘리베이터와 로봇 간의 정보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합니다."
배송 로봇은 조만간 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 배달앱 업체는 정부기관의 안전인증을 마치고, 몇 달 안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현규 /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기획팀장 - "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고요. 비나 눈이 오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라이더분들을 도와 안전한 배달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거리 곳곳을 누비며 배송을 대신해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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