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北 선수 웃게 한 말은‥"비밀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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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싱에서는 우리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임애지와 북한의 방철미, 두 선수가 시상식 단상 같은 자리에 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준결승만 오르면 동메달을 받는 규정 덕에 남북의 두 선수는 시상대 한 자리에 나란히 섰습니다.
임애지는 환한 미소와 함께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굳은 표정으로 메달을 받아든 방철미는 시상식의 공식 이벤트인 '셀카' 촬영 때도 좀처럼 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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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자 복싱에서는 우리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임애지와 북한의 방철미, 두 선수가 시상식 단상 같은 자리에 선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남북 선수들이 함께 단상에 올랐던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 때와는 뭔가 다른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닷새 전 여자 54킬로그램급 준결승전.
임애지가 튀르키예 아크바시에게 판정패했고 북한의 복싱 간판 방철미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준결승만 오르면 동메달을 받는 규정 덕에 남북의 두 선수는 시상대 한 자리에 나란히 섰습니다.
임애지는 환한 미소와 함께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굳은 표정으로 메달을 받아든 방철미는 시상식의 공식 이벤트인 '셀카' 촬영 때도 좀처럼 웃지 않았습니다.
앞서 처음으로 함께 시상대에 섰던 탁구 혼합복식 때와 비교될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는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방철미는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방철미/북한 복싱 대표팀] "이 동메달이 내가 바라던 그런 것이 아니니까 별로 그렇게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1등을 하자고 생각을 하고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 잠시 분위기가 누그러진 상황도 있었습니다.
[임애지/여자 복싱 대표팀] "<일본 교도통신이라고 합니다. 방철미 선수랑 '안아봐도 될까요?' 라고 하셨다고 했는데 두 분께서 혹시 그런 장면이라도 있으셨나요?> 저는…비밀로 하겠습니다."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북한은 다이빙, 레슬링 등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수확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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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560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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