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중히 거절하고 다저스와 손잡은 20세 유망주의 첫 발걸음…첫 술에 배부르랴 ‘KKK·3실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현석(20, 란초쿠카몽가 퀘이크스)이 마침내 싱글A에 데뷔했다. 1⅓이닝만에 내려갔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장현석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 론 마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싱글A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장현석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1순위가 유력했다. 그러나 장현석은 소문대로 미국행을 택했다. LA 다저스와 90만달로에 계약, 마이너리그에서의 수련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타진하려고 한다.
올 시즌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24.1이닝 동안 피안타율 0.189 WHIP 1.52. 실제적으로 싱글A가 마이너리그의 첫 관문이다. 장현석으로선 여기서 좋은 내용과 결과를 보여주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상위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에 앞서 MLB 파이프라인은 장현석을 다저스 유망주 랭킹 22위에 올렸다. 오른손투수들 중에선 8위. 2027년에 메이저리그 데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데뷔시점은 빨라지고 있다. 2027년에 데뷔를 한다면 아주 늦은 건 아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장현석은 경기시작과 함께 제러드 토마스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브라이넨 윌머에겐 헛스윙 삼진을 엮어냈다. 앤디 페레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가볍게 마쳤다. 12개의 공을 던졌다.
2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버트 칼라즈를 헛스윙 삼진, 루이스 멘데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펠릭스 테나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제이슨 힌치맨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다리우스 페리에게 싹쓸이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3구가 한가운데에 몰렸다.
장현석은 이 한 방을 맞고 곧바로 페드로 샌틸맨으로 교체됐다. 1사 2루서 샌틸맨이 장현석이 내보낸 주자 2명을 홈으로 보내주지 않으면서 이닝 종료. 투구수는 총 38개였다. 2회에 투구수가 불어난 뒤 제구도 흔들리면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장현석에겐 결과를 떠나 큰 공부가 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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