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역 사고 때 '옆 선로' 통제 안 했다…작업자 2명 숨져
열차감시자도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돼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작업 차량 두 대가 부딪히는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선로도 차단하지 않고, 안전장치도 부족한 위험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던 탓에 사망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1호선 구로역입니다.
오늘(9일) 새벽 2시 20분 쯤 이곳에서 작업 차량들이 부딪히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모두 코레일 소속 직원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선로입니다.
작업자들은 절연 구조물 교체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고압 선로 보수를 위해 작업차가 한 대 서있었고 그 위에 펼쳐진 작업대 위로 3명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옆 선로를 지나던 점검 차량이 작업대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가 난 작업차는 지난 2022년 새로 도입됐습니다.
기존 작업차와 달리 작업대를 위로 올린 뒤 넓게 펼칠 수 있습니다.
작업차가 서 있던 선로는 통제가 됐지만, 작업대가 넘어갈 수 있는 옆 선로는 미리 막지 않았습니다.
작업대 위로 올라가서 작업하는 '차상 작업' 시 인접 선로를 차단하라는 강제 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열차감시자도 현장에 없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로 작업 시에는 열차 감시자를 배치해야 하지만, 차상 작업을 할 때는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손보지 않은 겁니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 취재지원 황두길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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