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열나는줄 알았는데 웬 날벼락”…심상찮은 ‘이 환자’ 한달새 6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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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4주 만에 6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1만2407명이다.
정재훈 교수는 "낮은 치명률과 환자 발생률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부 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부족할 수 있다"며 "다만 치료제 투여 기준 등을 적절하게 정비한다면 현재 확보된 치료제 등으로도 충분히 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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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료제 공급 늘리고
고위험군 관리체계 강화
질병관리청은 전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에서 셋째 주에는 226명, 넷째 주에는 475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첫째 주에는 4주 전과 비교해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특정 계절에 유행하는 계절성은 없으나 1년에 2~3차례 유행하는 주기성이 있다”며 “현재의 유행은 면역 수준의 증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7,8월)에도 유행했다”며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계통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이끌고 있다. KP.3 변이의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 대비 33.4%포인트 높아졌다. KP.3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검출된 이후 52개국으로 확산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변이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중등증 이하인 만큼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환자 1만9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인 996명이다. 이 중 중증환자는 6.2%인 62명에 그쳤다. 나머지 94% 가량은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인 셈이다.
다만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우려가 있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인 상황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지난달 다섯째 주에는 4만2000명분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도 이달 중 공급할 방침이다.
정재훈 교수는 “낮은 치명률과 환자 발생률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부 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부족할 수 있다”며 “다만 치료제 투여 기준 등을 적절하게 정비한다면 현재 확보된 치료제 등으로도 충분히 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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