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환영 속 온도차…친명계 "야권 분열 의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자 야권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을 환영한다면서도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 체제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전 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심사 대상에 포함됐단 소식에 민주당에선 즉각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연히 환영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확정이 된다면 그때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다시 한번 있을 예정입니다.]
복권이 확정되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 선고 후 사면된 지 1년 8개월 만에 피선거권을 되찾게 됩니다.
당장 내후년 지방선거부터 출마할 수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원조 친노 친문'인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이재명 일극 체제'의 외연을 넓힐 거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김 전 지사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라는 게 특히 대선 후보다, 지도자다 그러면 지지율이 뒷받침이 돼야 되거든요. 김경수 지사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기 전부터 한 7%까지 갔던 적이 있어요.]
친명계에선 "이재명 체제의 균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야권 분열을 노린 '정치적인 노림수'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하필이면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는 건 떨떠름하기는 하죠.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 전 지사 측은 "예정대로 올 12월 쯤 귀국할 것으로 안다"며 "복권이 확정되면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종 복권 여부는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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