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나타난 성폭행 용의자…도심 대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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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은 미국 LA 한복판입니다.
1시간 반을 달아나다 붙잡힌 70대 남성, 무려 35년간 경찰을 피해 다녔던 성폭행 용의자였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르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검은색 SUV 차량.
주택가로 접어들자 경찰이 황급히 달려가 해당 차량 앞으로 바퀴에 구멍을 내는 도구를 던집니다.
바퀴에 구멍이 난 이후 잠깐 멈칫했지만 차량은 다시 속도를 높여 도주합니다.
다른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선 혼잡한 의료단지에 진입한 뒤에야 서서히 속도를 줄입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헤매던 차량은 결국 멈춰섰고, 한 시간 반 가량 이어진 집요한 추격전 끝에 용의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내립니다.
경찰이 무려 35년 만에 그에게 수갑을 채우는 데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용의자는 스테판 폴 게일이란 이름의 일흔 한 살 남성으로, 1989년 크리스마스 무렵 보스턴 인근의 한 가게에서 두 명의 여성 직원을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지부진한 수사 끝에 사건은 한때 잊혀졌지만, 수사관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2022년 유전자 테스트로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냈습니다.
그 후 미국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고 5000달러, 우리 돈 약 680만 원의 현상금까지 걸렸습니다.
해당 용의자는 이와 함께 납치 두 건과 무장강도 한 건으로도 기소된 바 있으며, 범죄조직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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