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44회]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가 전하는 '여성 폐암'의 모든 것

이시우 PD 2024. 8. 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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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8월 9일 (금)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최시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질병의 이해

▶ 여성 폐암의 원인

▶ 폐암의 증상

▶ 폐암의 진단

▶ 폐암의 병기

▶ 폐암의 수술적 치료

▶ 폐암 수술의 유형

▶ 항암치료

▶ 수술 후 건강관리

▶ 메디컬 AI Q&A

▶ 이것만은 기억하자

◆ 최시영 : 안녕하세요. 저는 심장혈관 흉부외과 전문의 최시영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성 폐암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지난 2022년 국내 여성 암 환자 중 사망률 1위는 유방암도, 난소암도 아닌 바로 폐암.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담배를 피운 적 없는 비흡연 여성이라고 하는데, 폐는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신경이 없어 여성 폐암 환자의 43%는 폐암 4기에 이르러서야 폐암 진단을 받게 된다고 한다. 한 번 손상되면 재생 불가능한 장기 폐. 여성 폐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와 폐암의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질병의 이해>

◆ 최시영 : 현시점에서 폐암의 이슈는 폐암 환자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고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신규 폐암 환자는 3만 1천 건 정도 발생하였고, 이 중에 여성 환자의 비율이 33%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환자분들 대부분은 비흡연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간접흡연, 라돈,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직업적인 발암물질의 노출, 유전적인 소인 등이 관련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비흡연 여성 폐암의 증가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못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반면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들의 경우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낮고 항암치료 역시 표적치료제의 적응증인 경우가 60~70%로 높은 편이라 치료 효과 역시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 폐암의 원인>

◆ 최시영 : 비흡연 여성 폐암의 원인 중 하나인 간접흡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당연히 흡연자의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비흡연자지만 남편분이 흡연자인 간접 흡연자의 비율이 그다음으로 높고 하지만 본인도 남편도 비흡연자인 환자분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흡연 여성 폐암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과거의 경우 광산이나 석면공장 인근에서 장기간 대기를 통해 흡입되는 석면 역시 지역 주민들의 폐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오염 역시 국제암연구소를 통해 명백한 폐암 유발 물질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기오염물질 일부로 알려진 미세먼지 역시 크기가 10µm 이하로 장기간 떠다니면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폐라는 장기의 특성상 이런 작은 물질이 들어가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지속적인 자극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직업적인 노출이 폐암 발병과 상관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에 보도를 보셔서 알겠지만, 환기가 적절하지 않은 요리장에서 요리하시는 경우, 튀김 요리를 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폐암 발병률이 더 높고 요리하는 직군인데 담배를 피우시는 경우에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조리 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좀 단편적인 연구 결과기는 한데 기름 요리를 주 4회 이상 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폐암 발병률이 3.67배 이상 차이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주방에서 많이 쓰이는 검은색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얘기는 조금 조심스러운 얘기긴 합니다. 흔히 테플론으로 알려진 불소수지 플라스틱을 과불화화합물로 접착한 형태의 팬인데요. 과불화화합물 중의 하나인 과불화옥탄산의 경우는 명백한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테플론은 280℃~300℃ 이하에서 안전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2015년부터 과불화화합물을 프라이팬에 사용하는 것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리고 유럽 같은 경우는 2023년 8월, 작년 중반부터 테플론을 사용한 프라이팬 판매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명확한 규제가 없고 현재도 시중에 판매되는 프라이팬의 40% 정도가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폐암 원인 중의 하나인 환경성 라돈에 대한 노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돈은 중방사성 기체로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토양이나 암석 같은 자연환경에서도 라돈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 벽이나 지하실, 파이프 등을 통해서 건물의 갈라진 틈새를 타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라돈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의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돈에 의한 폐암 발병이 걱정되신다면 예방법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실내 환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지하실이나 파이프를 통해서 들어오는 라돈을 막기 위해서는 벽의 갈라진 틈새를 막는 공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라돈 측정기가 마트에서 살 수 있을 정도로 라돈에 대한 폐암 발병에 대한 인식이 높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라돈이 포함된 의복이나 침대, 팔찌들을 사용하지 않는 게 하나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 최시영 : 폐암의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기침, 가래, 객혈, 흉통, 호흡곤란, 쉰 목소리나 체중 저하들은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분들의 상당수가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폐 구조 자체가 안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암종이 폐 바깥쪽으로 벗어나면서 체벽이나 종격동 쪽을 침습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병기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의 진단>

◆ 최시영 : 폐암 환자분들의 상당수는 단순 흉부 X선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 흉부 검사 같은 경우는 15%에서 20% 정도의 폐 영역이 보이지 않고 단순 흉부 X선을 이용한 폐암 검진의 경우 폐암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CT를 촬영하는 경우에는 폐암 진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기술로 CT에서 폐 결절이 없다고 하면 폐암이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폐암 치료 방침을 세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조직 검사는 혈관이나 뼈에 의해서 가려지는 위치가 많고 그러다 보니 조직 검사 없이 수술을 들어가는 분들의 한 5% 미만에서는 암이 아니고 결핵이나 염증 같은 질환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암이 걱정스러우신 분들은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선량 흉부 CT는 피폭량이 일반 CT의 10%에서 20% 정도로 안전하게 CT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분 같은 경우는 65세 여자 환자로 40년간 매일 1.5갑을 흡연하셨고 3년 전에 금연하였습니다. 소화기계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셨고 검사하는 도중에 우연히 좌상엽에 2cm 정도의 종괴가 발견되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이 확인될 것 같았는데 기관지 내시경에서는 특별한 소견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환자의 흡연력이 있고 여기서 병변이 더 커진다면 치료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어쩔 수 없이 좌상엽 절제술을 시행하였는데 마지막 조직 검사 결과는 만성 및 급성 염증으로 나왔습니다.

<폐암의 병기>

◆ 최시영 : 대략적인 폐암의 병기는 폐암 1기 같은 경우는 폐 안쪽에만 국한된 경우를 얘기하고 2기는 주변에 있는 임파선까지 전이가 된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3기는 종격동이라고 부르는 가슴 가운데 쪽 임파선까지 전이가 있는 경우고, 4기는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로 보시면 됩니다. 그림에서 보시듯이 폐 안에만 병변이 있는 경우는 1기, 그리고 주변 임파선이 커진 경우는 2기, 그리고 병변이 있는 동측에 종격동의 임파선이 커진 경우는 3기 초, 그리고 병변이 있는 반대쪽의 종격동의 임파선이 커진 경우는 3기 후반으로 보시면 됩니다. 다양한 수술 전 검사를 통해서 임상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1기와 2기는 당연히 수술적인 치료가 환자의 장기 성적에 도움이 됩니다. 3기 초 같은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 이전에 항암 치료를 시행하고 수술하는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항암 방사선 치료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치료 방침의 결정은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폐암의 진단과 치료가 관련된 모든 과가 모여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기를 고려해서 상의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3기 후반부터는 국소적인 치료인 수술은 환자분의 장기 성적에 도움이 되지 않아 전신 치료인 항암요법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환자 상태에 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수술이 가능할까요?'입니다. 이 질문은 두 가지 상태에서 고민해야 하는데요. '수술이 환자의 장기적인 결과에 도움이 될지' 또 하나는 '수술을 견딜 수 있느냐'입니다. 폐암 1기나 2기 그리고 3기 초 일부는 수술이 환자분의 장기 성적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술을 견딜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반 질환이나 환자분의 폐 기능, 연령이나 전신 상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데요. 물론 저희가 수술 전에 다양한 검사를 통해서 판단하기는 하지만 제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질문은 계단 2층을 쉽게 걸어 올라가실 수 있으면 수술의 위험성은 아주 낮습니다. 계단 1층의 기준은 계단으로 한 14개 정도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계단 2층을 올라서 숨차거나 어지럽거나 이런 증상이 없으시다면 폐암 수술의 위험성은 1% 미만으로 보셔도 충분합니다.

<폐암의 수술적 치료>

◆ 최시영 : 다음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수술을 어떻게 접근하느냐입니다. 과거에는 늑골과 늑골 사이에 큰 절개창을 넣어서 접근하는 방식인 개흉술로 접근했습니다. 이 방법은 지금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흉강경 수술에 비해서 통증이나 수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어서 대부분 흉강경 수술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폐결핵이나 다른 염증성 질환을 앓아 유착이 심하거나 혈관 주변에 임파선들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개흉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기관지나 혈관을 복잡하게 재건하는 경우에도 개흉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 흉강경이라는 내시경 기구를 통해서 수술에 접근하는데요. 폐엽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한 곳 같은 경우는 한 3~4cm 정도 절개창을 넣고 나머지 1~3곳에 추가적인 구멍을 뚫어서 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미용상의 면도 월등하고 통증이나 사망률, 합병증이 훨씬 낮습니다. 최근의 통계는 한 95% 이상의 폐암 수술은 흉강경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이런 일련의 수술을 단 하나의 절개창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단일공 수술이라고 합니다.

<폐암 수술의 유형>

◆ 최시영 : 다음으로는 수술 접근법에 관한 얘기를 드려보겠습니다. 폐는 기본적으로 오른쪽은 상엽, 중엽, 하엽 세 덩어리로 돼 있고 좌측의 경우는 심장에 위치하고 조금 작으면서 상엽, 하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폐암 수술은 폐 병변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폐 병변이 있는 해당 폐엽을 제거하는 것이 아직은 표준 치료입니다. 폐엽 절제술의 경우 대략 한 20% 정도의 폐 기능 감소가 있긴 한데요. 정상 폐 기능 범위가 워낙 넓고 정상에서 20% 정도 감소하더라도 폐 기능이 정상 범위 내에 위치하는 경우가 높아서 수술 이후에 대부분은 일상생활이나 운동하시는 데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폐엽은 오른쪽 3개, 왼쪽 2개로 이루어져 있고 폐엽 자체가 3개에서 4개의 구역으로 나눠집니다. 환자분이 폐 기능이 아주 낮거나 아니면 병변이 작은 경우에 제한적인 경우에 이 구역만 절제하는 구역 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 2~3년 정도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1cm 혹은 2cm 이하의 병변에서는 폐구역 절제술이 폐엽 절제술과 장기 성적이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폐암 검진이 활성화되고 작은 병변이 많이 발견되면서 폐구역 절제술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만 위치나 크기에 대한 적응증의 한계는 분명히 있어 폐암 치료의 표준은 폐엽 절제술로 남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폐 기능 보존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고 환자분들이 향후 다른 질환으로 인해 폐절제술이 추가되는 경우가 요즘은 많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폐구역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폐엽 절제술에 비해서 합병증과 재원기간이 미세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이것은 폐엽 절제술은 폐의 해부학적인 경계를 따라서 자르는 데 반해 폐구역 절제술은 폐 실질을 따라서 잘라내기 때문에 합병증이 조금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분은 54세 여자 환자로 2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였고 추적 검사 중에 2년 전에 비해서 좌하엽 종괴가 커지는 양상이 보여서 수술을 위해서 의뢰되었습니다. 2년 전에 좌하엽 병변은 5mm 정도였는데 최근에 검사한 건 9mm로 크기가 증가하는 양상이 보였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아래쪽이 좌하엽인데요. 좌하엽으로 가는 폐동맥을 절제하고 좌하엽으로 가는 기관지를 절제하고 '인도시아닌 그린'이라는 물질을 투여하면 혈관이 잘린 부위는 조영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보이는 경계를 따라서 구역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분은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는 비정형선종증식인 폐암의 전 단계의 병변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흔하게 시행하지 않는 전폐 적출술과 소매 절제술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심장에 가까운 기관지나 혈관에 암 병변이 자리하는 경우 동측 폐 전부를 절제하여야 합니다. 전폐 적출술은 폐 기능 저하가 심하고 수술 사망률이 아직도 5~1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치료법들이 성적이 향상되어 고병기에서는 전폐 적출술을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절제술은 전폐 적출술의 폐 기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방법입니다. 암이 침범한 기관지나 혈관의 근위부를 절제하고 기관지나 혈관 재건하는 방식입니다.

<항암치료>

◆ 최시영 : 다음은 또 다른 형태의 치료인 항암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항암제는 기존의 세포 항암 치료제와 표적치료제 그리고 면역관문 억제제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최근 10년에서 20년 사이는 표적치료제와 면역관문 억제제의 개발로 항암치료의 효과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 같은 경우는 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EGFR 변이, ALK 변이가 폐암에서는 가장 많은 형태인데요.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는 환자분들은 경구로 투여하면서 편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고 동양인, 여성, 비흡연자인 경우는 EGFR 돌연변이가 서양인보다 빈도가 높습니다. 평균적으로 EGFR 변이는 30~40%로 알려져 있는데, 비흡연 여성 환자들의 경우는 EGFR 변이가 60~70%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관문 억제제 같은 경우는 암세포에서 PD-L1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특징을 이용해서 면역 기능을 활성화해 암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게 말씀은 복잡한데 암세포라는 게 저희 인체의 면역 기능을 피하기 위해서 발현하는 단백질의 일부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범죄자들이 복면이나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쓰고 들어오려고 할 때 그것을 제거하는 형식의 약재입니다. 부작용이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로 낮아서 요즘 많이 쓰이고 있는 약재입니다.

<수술 후 건강관리>

◆ 최시영 : 수술 이후나 아니면 폐암에 대한 보충제나 식습관에 대한 얘기인데요. 일반적으로 암에 대해서 권고되고 있는 것들은 금주, 금연, 적당한 운동을 통한 표준 체중의 유지, 그리고 붉은 색깔의 육류 섭취 제한, 그리고 5가지 색깔 이상의 채소와 과일들을 400~500g 정도 드시라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금주, 금연들은 너무 당연한 얘기고 붉은 육류에 대한 섭취는 한국인들에게 좀 제한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00에서 500g 정도를 얘기하는데 한국인들은 통상 그 정도의 육류를 섭취하지 않으시고 육류를 섭취할 때도 쌈이라는 문화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채소를 같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야채 역시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권고량에 비해서 많이 드시고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흔히들 일상에서 드시는 오메가3, 항산화제, 멀티비타민, 멜라토닌 등을 영양제로 복용하시는 것은 폐암 치료나 혹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적인 근거는 거의 없거나 부족한 상태입니다. 동물 실험이나 이론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근거가 높은 연구들에 있어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고 있고, 베타카로틴의 경우는 두 차례 대규모 임상실험이 진행됐었는데 오히려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여서 실험이 중단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은 현대인들이 이미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있어서 이런 결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금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흡연자의 경우 이전에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진행되었던 흡연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으시는 경우는 최소 2주간 금연을 유지하시는 것이 수술 성적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수술 이후에도 금연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수술 이후에 금연을 유지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이 폐 기능 회복에도 그렇지만 암의 장기적인 성적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건 분명히 임상 연구로 밝혀져 있습니다.

<메디컬 AI Q&A>

◆ 최시영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여성 폐암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함께 확인해 보시죠.

◇ Y-ON (AI 앵커) : 젊은 사람일수록 암세포가 천천히 자라고 나이가 많을수록 암세포가 빨리 자란다는데 사실인가요?

◆ 최시영 : 이 질문에 대한 명백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굳이 답을 고르자고 말씀드리면 엑스에 가까운 세모입니다. 암이라는 병 자체의 발병 기전은 DNA 손상인데 연령이 높아지면 유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런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막상 들여다보면 내용이 그렇게 분명하지 않습니다. 젊은 폐암 환자분들의 치료 성적이 훨씬 좋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환자분의 전신 상태나 다른 부분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의 폐암이 더 빨리 자라거나 더 공격적으로 자란다는 것은 거의 사실이 아닙니다. 이 연구는 이 질문은 아마도 끝까지 대답드리기 어려운 연구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 Y-GO (AI 앵커) : 몸무게가 정상보다 적게 나가는 여성에게서 폐암 발생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근거 있는 이야기인가요?

◆ 최시영 : 이 질문은 어느 정도 근거는 있습니다. 굳이 답을 골라야 한다면 동그라미에 가까운 세모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몸무게와 폐암 발병률이 반비례한다는 건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입니다. 서구권 연구들은 저체중군이나 정상체중군에서 의미가 없고 과체중군에서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폐암 발병률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동양권 연구들이 일본에서 나왔는데요. 유전자형이 비슷해 저희한테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체중 군에 상관없이 몸무게가 덜 나갈수록 암 발병률이 늘어나는 걸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특이점은 이런 경향이 흡연자와 남자에서 더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마른 남자 흡연자분이 제일 위험성이 높은 거죠. 그런데 이게 다른 체중 군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유의성을 가지는데 저체중 비흡연 여자 환자분에서는 통계학 유의성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달린 이 질문, 체중이 적게 나가는 여성 환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다는 말은 약간 틀렸다고 볼 수는 있지만 몸무게와 폐암 발생률이 반비례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만이 몸에 안 좋은 건 모든 분이 알고 있는 부분이라 폐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몸무게를 찌운다는 것은 별로 근거 있는 얘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 Y-ON (AI 앵커) : 폐암은 암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 최시영 : 모든 암의 발병 기전 자체가 DNA 손상인데 암에 따라서 그런 DNA 손상을 공유하는 암들이 많습니다. 대장암과 폐암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고 난소암과 유방암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런 공통적인 발병 기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암 병력이 있는 분들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Y-GO (AI 앵커) : 올해 20살인 학생입니다. 친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럼 저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가요?

◆ 최시영 :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폐암 발생의 원인 중 하나가 유전적인 소인입니다. 그래서 이 학생처럼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2배 혹은 3배까지 폐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행하고 있는 폐암 검진은 흡연력이 많은 55세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분 같이 나이가 젊으면서 만약에 흡연하고 있지 않다면 이런 저위험군에 대해서 어떻게 검진을 시행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은 아직 의사들끼리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 질문은 향후 수년 혹은 수십 년 뒤에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최시영 : 의사로서 환자들을 뵙다 보면 수술 혹은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신데 공기 좋은 산이나 바다에서 조금만 쉬어보고 결정하시겠다는 분들 꽤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통상 민간요법이나 대체 치료를 시행하시다가 몇 달 뒤에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병이나 전신 상태가 악화해서 돌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자들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 치료가 훨씬 귀에 잘 들어오고 쉽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정보나 과장된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전문가와 상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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