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가 만든 거 맞아?”…한 달도 안됐는데 잿빛으로 변한 동메달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8.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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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선수촌 식단과 냉방 시설 미비 등 각종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했던 2024 파리 올림픽 논란이 이번에는 '메달 품질'로 번졌다.

한 동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받은 지 1주일여 만에 도금이 벗겨지는 등 표면이 손상됐다고 밝히면서다.

휴스턴은 지난달 29일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휴스턴이 받은 동메달의 앞면은 표면이 부식돼 벗겨진 듯 청동색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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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일주일 만에 도금 벗겨진 파리올림픽 메달.[사진=나이자 휴스턴 인스타그램 캡처]
부실한 선수촌 식단과 냉방 시설 미비 등 각종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했던 2024 파리 올림픽 논란이 이번에는 ‘메달 품질’로 번졌다.

한 동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받은 지 1주일여 만에 도금이 벗겨지는 등 표면이 손상됐다고 밝히면서다.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메달을 딴 지 열흘 만에 메달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휴스턴은 지난달 29일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영상에서 “이 메달은 새것일 때는 멋져 보였다”며 “그런데 땀에 젖은 내 피부에 닿고 주말에 친구들이 목에 걸어보고 났더니 생각보다 질이 좋은 것 같지 않다”며 메달 앞면을 보여줬다.

휴스턴이 받은 동메달의 앞면은 표면이 부식돼 벗겨진 듯 청동색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뒷면은 테두리 부분의 표면이 긁혀 벗겨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하고 파리조폐국이 제작했다.

메달의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메달 뒷면엔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에펠탑 철조각을 담았다.

에펠탑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에펠탑에 쓰인 철조각 약 91㎏을 제공받았다.

메달 무게는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지름 85㎜에 두께는 9.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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