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티몬·위메프 합병 추진…회생 가능성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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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한다.
그러나 구 대표가 검찰 수사 대상인데다 시장에선 두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아 합병 추진 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아 합병 추진 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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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한다. 그러나 구 대표가 검찰 수사 대상인데다 시장에선 두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아 합병 추진 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큐텐은 지난 8일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Center for World)라는 이름의 신규 법인 설립을 법원에 신청하고 1차로 설립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고 9일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 합병은 법원 승인이 필요해 새 법인을 만들어 준비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설립자본금을 ‘10억원-100원’으로 설정한 것은 상법상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는 주주총회 소집을 간소화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받아 티메프 지분을 100% 감자하고 자신의 큐텐 지분을 새 법인에 백지 신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새 법인이 큐텐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가 된다.
구 대표는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도 주주 조합 형태로 새 법인에 참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큐텐은 이날부터 미정산 대금을 새 법인의 전환사채(CB)로 대신 받고자 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제1호 주주 조합을 결성한 뒤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횡령·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구 대표가 현실 가능성이 높지 않는 법인 설립안으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사재 출연 등을 통한 자구 노력보다는 재판을 앞두고 사업 재기에 더 신경쓴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아 합병 추진 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큐텐 쪽은 “티메프 매각으로는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다. 티메프를 합병해 비용을 줄이고 기업 가치를 되살려야 투자금 유치나 인수·합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튿날 법원의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에 따라 채권과 채무가 모두 동결됐다. 법원의 승인을 얻어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에 들어간 두 회사는 오는 12일 신규 투자 유치 계획, 인수합병(M&A) 추진, 구조조정, 매각 등의 방안이 담긴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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