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강이엔지, ‘멀티롤 고속쟁기’ 선보여

쟁기질과 로터리 작업 동시 수행

9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서 열린 연시회’에서 ‘멀티롤 고속쟁기’가 쟁기질과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전남지역 대표 농기계제조업체 ㈜지금강이엔지가 오랜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특허제품 ‘멀티롤 고속쟁기’를 선보였다. ‘멀티롤 고속쟁기’는 쟁기질과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 농사 과정을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농기계 사용에 따른 유류비·인건비 절약으로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강이엔지는 9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서 ‘멀티롤 고속쟁기 연시회’와 ‘벼 무써레질 재배 신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엔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를 비롯해 전남지역 농협 조합장 등 농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신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멀티롤 고속쟁기’는 제품의 내구성 확보, 다기능화를 위해 최적의 회전수(RPM) 적용과 충격흡수미션장치를 장착하는 등 기술적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멀티롤 고속쟁기’ 시연에 이어 농촌진흥청이 2025년 시범사업으로 보급하는 벼 무써레질 재배 기술의 설명회도 진행됐다. 이 기술은 써레질로 논의 수평을 잡는 과정을 3~4월 레이저 균평으로 대체하고 이후 모내기 10일 전 제초작업, 7일 전 담수(5일 이상 유지) 하는 것이 핵심이다. 써레질을 레이저 균평작업으로 대체하면 농번기 일손을 분산할 수 있고, 최대 58% 농기계 사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비점·흙탕물·비료·농약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물 사용량을 절감해 저탄소 ESG농법도 실현할 수 있다. 

지금강이엔지는 이날 무써레이앙 농법과 직파 일괄작업을 할 수 있는 농기계 4종(멀티롤 고속쟁기, 레이저 균평기, 다기능 파종기, 붐스프레이어)을 모두 선보였다.

김식 대표는 “멀티롤 고속쟁기를 통해 무써레이앙 신농법과 직파 농법의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